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정작용의 문제라기보단 그냥 관심의 문제 아닐까요?
게시물ID : thegenius_16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럴수가?!
추천 : 2
조회수 : 2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1/08 17:49:41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홍진호 뿐 아니라 e-sports의 팬이고
홍진호가 일베를 안한다는 홍진호의 말을 믿을 뿐 아니라
일베 안 한다고 딱 잘라 말한 홍진호의 반응도 단호하게 잘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글 씁니다.)


이번 홍진호 발언사건이 여시라는 사이트에서 까이면서
여시라는 사이트에 친밀감을 느꼈던 오유 분들이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는지
그 사이트는 폐쇄적이라 자정작용이 없다, 라는 식으로 까내리시는 걸 보니
약간 이중잣대를 제시하는 것 같아서 좀 보기 안 좋습니다.

이번 홍진호발언에 대한 반응은 자정작용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에 대해 감싸줄 마음이 있냐, 없냐로 보이거든요.


예를 들어볼까요,
일베에 대한 극혐오감이 있는건 오유나 여시나 마찬가지인데요
(전 남자인지라 오유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여시를 보긴 했지만)
전효성때를 봅시다
전효성이 민주화 발언을 했을때 전효성이 몇 번이나 사과했음에도 완전히 묻어버렸었죠
그런데 사실 민주화라는 발언을 안 좋은 뜻으로 쓴건 이미 일베 이전에 DC가 최초고
dc에서 못배우고 개념없는 인간들이 꽤 많이 쓰고 있던 상황 아닙니까?
(인터넷을 좀 오래 하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는 전효성이 두어번이나 장문의 사과문을 통해 사과를 했음에도
오유에서 완전히 전효성을 묻어버렸었죠.

그때 오유가 자정작용이 없다고 비난한 사람이 오유 내에 있었나요?

그때 "민주화 발언을 안좋게 썼다->베충이"이라는 공식은 당연히 들어맞는 공식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왜 이번 홍진호의 경우에는
홍진호가 "민주화시켰다""종범했다"등등 다양한 "일베용어로 통용되는 단어"를 썼다는 사실을
오유에서 이미 알고 있음에도
"민주화 발언을 안좋게 썼다->베충이"공식을 적용시키는 대신
"옛날에 사과하지 않았느냐""모르고 쓸 수도 있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걸까요?
발언 수위로만 따지면 이미 몇 번이나 실수한 홍진호 쪽이 더 막나간 건데요.

그냥 홍진호라는 사람은 그럴리가 없다, 하는
홍진호라는 인물 개인에 대한 믿음과 팬심 때문 아니겠습니까?


(더구나 일찍 세상을 뜨신 홍진호의 아버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닮았고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어한다는 등의 속사정을 아는 분들은
더욱 홍진호를 감싸겠죠)


같은 예로 김캐리가 민주화 발언을 했을때도
모르고 썼을수도 있다, 하고 관대하게 넘어갔었죠.





하지만 여시라는 데는 여자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집단이죠?
즉 홍진호라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을 겁니다.
그 사람들이 삼연병의 눈물을 알겠습니까, 집에서 다리 긁으면서 홍진호와 김택용의 황신대첩을 보다가
방바닥을 치면서 오늘 어쩐지 구름이 누렇더라니 하고 환호성을 한번 질러봤겠습니까?

자, 이제 여시란 콩심이 없는 집단이라는 걸, 그리고 (오유에서 간접적으로 봐서 정확하지 않지만)
오유처럼 일베를 거의 혐오물 수준으로 싫어하는 집단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생각해봅시다.


홍진호에 대해 평소에 별로 접하지 않았고, 팬심도 희박한 어떤 집단이 일베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홍진호라는 사람이 옛날에 민주화 종범등의 발언을 썼는데 이번에 또 찌릉찌릉같은 괴상한 말을 썼다더라"
라고 한다면,

"찌릉찌릉은 일베말 아니래!"라는 지적을 듣더라도

"야 그럼 민주화나 종범도 일베말이 아니냐? 개소리좀"라는 반응이 충분히 나올수 있는거 아닐까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어떤 소녀팬들의 우상인 남자 아이돌 A가 있는데,
이 아이돌이 TV에서 수차례
"가요계를 민주화시키겠습니다""저희 앨범 판매량 종범이에요"
같은 발언을 하고 사과하고 또 발언하고 사과하고 또 발언하고 했다고 칩시다.
오유에서 과연 그 가수에 대한 나쁜 감정이나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을까요?
만약 그랬던 A가수의 일베와의 전혀 상관없는 발언이 오해를 받아서 이슈가 됐다고 합시다.
예를 들어서 정말로 곰삭은 홍어를 먹어서 트윗에 윽 홍어땜에 코끝 찌릉찌릉이라고 했다고 칩시다.
오유에서 과연 "음 A는 민주화,종범등의 말로 몇 번이나 이슈가 됐지만 일베와는 상관없겠지"라고 할까요?
아마 "저게 정말로 홍어를 먹어서 코가 아픈건지 그건 상관없다. 지금까지 해온것만 봐도 쟤는 200퍼센트 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오히려,A의 팬들이 극성맞게 A를 쉴드치면 칠수록 더욱
"저 멍청한 A 빠돌이들 ㅉㅉ 진실을 모르네 딱 보면 일베네"하는 반응을 보였을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오유는 오픈되서 자정작용이 있고 여시는 폐쇄되서 자정작용이 없다는 주장은
제게는 숲들숲들만 보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자정작용은 오픈클로즈의의 문제와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둘 다 1만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있는 곳인데요.
오픈될수록 자정작용이 있다면 디씨나 일베나 일본의 2ch같은 사이트는
말도 안될 정도의 자정작용이 있어야 정상일겁니다.
현실은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그냥
"그 사람들은 홍진호에 대한 믿음이라는게 없기 때문에
일베를 싫어하니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나보다,
홍진호가 옛날에 트집잡힐 발언을 두어번 한 건 사실이긴 하지,
하지만 진호형 나는 형을 안다 진실은 밝혀진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콩은 깔수록 강해지고 팥은 죄많은 존재일뿐
야 (세르)게이 작은고추의 매운고추를 보여주마 폭풍저그 홍진호가 간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맞는 거 아닐까요?


우리가 아는 진실을 이해 못하고 몰라준다고
무작정 다른 집단을 까내리기만 하는 모습,
홍진호가 일베했다고 딱 못박아버리고 마구잡이로 까는 여시만큼이나
여시엔 멍청한 20대 여자애들만 폐쇄적으로 모여서 콩까는 음침한 사이트라고 딱 못박아버리고 마구잡으로 까는 오유의 모습이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그냥 그 사이트에서 콩까는 글을 퍼오고 하면서 분노의 자가발전 사이클을 이끌어내느니
이 '어떻게 보면 참 별거아닌'사태가 빨리 지나가기를 지켜보는게 더 나을거 같네요.


어쨌든 결론은

하나
홍진호 화이팅!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