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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쯤 유기견 입양 글을 올렸습니다.(약스압)
게시물ID : animal_168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링고
추천 : 5
조회수 : 4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27 19:12:55
문득 갑자기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는 강아지(15살이니 이미 견공이시네요)와 길냥이였던 냥이 2마리를 키우고 있는
흔한 집사입니다.
 
금년 6월달 쯤에 유기견 글을 한번 올렸었습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64417
 
글을 쓰게 된 목적은
혹시라도 저 링크글을 읽으셨던 분들이
저 강아지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하시지 않으실까 해서- 입니다.
 
저도 동게를 눈팅하는 유저로서 유기묘. 유기견 글을 보면서
저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이 얼른 새주인을 만나 행복해져야할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혹시라도 기억하시는 분들을 위해 뒤늦게나마 결과글을 씁니다.
 
결론만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해피 엔딩-*
 
과정을 얘기하자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3개월 전 저 글을 올리고 나서 여러분께 입양 문의 글이 왔었습니다.
문제는 하루도 못가서 저 강아지가 직원에 의해 유기동물보호소에 갔던 것이었어요.
이미 보호소로 간 상태였기 때문에 그 보호소의 절차에 따라 입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가 이미 손을 쓰긴 늦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동물보호소 홈페이지 링크글을
입양문의자에게 알려드리고 입양 절차를 가르쳐드리는 것 뿐이었어요.
 
절차란 것은
홈페이지에 등록된 이후 10일동안 주인을 찾는 기간으로 등록이 되고
그 사이에 입양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10일내에 주인에게 연락이 오지않으면 그동안 입양신청을 한 사람에게
순차적으로 연락이 가게됩니다
만약 또 10일동안 입양 신청이 없으면
결국 그아이는 안타깝게도 안락사를 당하게 되지요.
 
그래서 어떻게든 입양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저에게 입양 문의를 했던 분에게 보호소에서 연락을 했고.
저는 차가 없으신 입양희망자 대신 보호소로 가서 그 강아지를 데려왔습니다.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곳에 보호소가 있더군요.
경기도 동두천에 들어가고 들어가서 보호소에 도착해서
강아지를 받았는데 살이 더 빠졌더라고요.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웠습니다.
 
차로 태우고 오는 동안
토를 두번이나 하고 대변도 보았어요.
조수석에 같이 타고 간 동생이 그때문에 옷을 다 버리고
차도 다 닦고...
그동안 많이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차 때문에 멀미도 났었나봐요.
 
그러면서도 계속 꼬리를 흔드는 것이 참 귀여워서
혼도 못내겠더라구요.
 
약속 장소에서 입양자분께 강아지를 전해드렸습니다.
다행히 적응을 잘한다고 하네요.
보호소에서 옮았는지 약한 폐렴 증세도 있었는데
잘 보살펴주셔서 건강해졌다고도 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저의 이런 행동을 오지랖이라고 칭하는 사람도 있었고
칭찬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락사를 당할 뻔 했던 생명을 구하게 되서
참 기뻐요
 
-후일담
약 한달 뒤 비슷한 강아지를 못보았냐고 직장에 찾아온 한 분이 있었습니다.
자기가 진돗개를 사오면 자꾸 누군가 훔쳐간다고 하면서
벌써 4번째라고 하시던데
나중에 보니 공원에 줄도 안매고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면서
본인은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더라구요.
그 다음에 어디서 또 데려온지 모르는 귀여운 강아지도
그렇게 방치하다가 강아지가 차에 치일 뻔 한것을 학생이 구해줬더군요.
같이 있던 상사 분께서 '저런 사람에게 키워지는 강아지가 불쌍할 뿐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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