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전 반한나라당에 노무현 지지자입니다. 흔히 말하는 노빠인지도 모르겠고요.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노당 지지자는 아닙니다. 반한나라에 노통 지지자일뿐이죠...
제가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첫째, 5.18 가해세력인 전두환으로부터, 그리고 그 이전에 박정희로부터 세습받은 정권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에게 사과하라는 뻔뻔한 행동을 서슴치 않죠... 박근혜씨가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에 5.18묘소 참배를 계획하고 추진했던 적이 있었는데 한 의원분께서 숙이고 들어가면 안된다고 강렬히 저항도 해주셨었고요...
둘째, 이제는 사라져야할 지역주의에 가장 크게 기대고 그 혜택을 누리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민주당도 싫어하고요.
전라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95% 나왔다며 욕하신 분들 계시죠? 그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어쨌건 5.18당시 광주와 함께 싸웠던 건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어려운 시절 우리와 함께했던 분이다라는 생각이 깔릴만 하죠...
근데 단지 그 이유만으로 그 정도 지지율이 나올까요?
일단 한나라당은 전라도에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않습니다. 뭐 어짜피 안될 지역이라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대선때도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은 경상도도 많이 찾아가고 이곳 저곳 열심히 들렀죠... 반면 이회창씨는 전라도에 몇번이나 와봤답니까? 지지율이 그렇게 안나오는 지역이니만큼 더 열심히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그들이 자신을 외면하는지 돌아봐야 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라도 지역을 찾지 않으면서 경상도에 전라도 지지율 봐라 우리도 뭉쳐야 한다, IMF이후 우리 살기 어려워졌는데 전라도는 김대중 덕분에 초고속 성장 중이라더라 라고 흘려주면 전라도 표의 몇배가 몰려오니까 총선이던 대선이던간에 전라도는 무시한 채 경상도 표 결집용으로 이용해왔죠. 그래놓고 전라도 지지율을 가지고 빨갱이니 뭐니 욕까지 하고요...
셋째, 각종 비리및 특권층 의식에 쩔어 있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차때기, 책때기, 현정부가 하는 일이면 미국을 돕는일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발목부터 잡고 보기, 민생이다 국민이다 외치면서도 정작 국민들에게 필요하지만 자신들에게 불리한 법안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장외투쟁하기, KTX발로 차서 세워주기, 기자 성희롱하고도 뻔뻔하게 자리지키기, 어린애 쳐놓고 선생과 부모에게 사과받기등등....
정치권에서 나오는 각종 사건, 사고들... 국민 대다수에게 욕 들어먹을 짓을 하는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분포된 곳이 어딘지 한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반면에 노통을 지지하는 이유는 적어도 제 눈에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더 가진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고, 투기등을 통한 불로소득을 막으려고 노력하며, 정치권의 삼권분립을 위한 노력, 정경유착, 권언유착등의 고리를 끊으려는 노력이 맘에 듭니다.
사학법. 사립학교에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단 국립학교에 비해 학비가 무척이나 비싸지요... 그렇다고 사립학교를 정부에서 지원하지 않는게 아니고요...
제가 다녔던 대학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학교 1년 예산중 재단 전입금은 3% 이하였습니다. 나머지 97%이상을 학생들의 등록금과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하면서 매년 등록금은 물가인상률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가고 그러면서도 학생들 공부에 정말 필요한 기자재들은 돈없다는 핑계로 지원해주지 않더군요... 결국은 교수님들께서 국가나 기업 프로젝트를 따서 받으신 돈으로 학생들 지원해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재단이 학교 운영은 잘도 주물러 대더군요... 주식시장에 비유하자면 제대로 운영도 못하는 사람이 3%의 주식만 가지고 회사를 멋대로 부려댄달까요... 일반 사기업이었다면 그런 사람들은 주주에 의해 밀려날 겁니다. 근데 사립학교는 그런 것도 없죠. 문제는 제가 다녔던 대학은 그나마 나았다는 겁니다. 정말 언론에 보도될 정도 학교는 누가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그랬으니까요.
부동산대책. 한국인들 정서상 집 한채는 있어야 한다고들 생각합니다. 여기에서부터 부동산 투기 요소가 나타난다고 보는데 더불어 교육, 교통, 각종 편의시설등 인프라 갖춰진 곳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죠... 그렇다고 그 지역에 전 국민이 다 들어가 살 수도 없는 문제이고요...
근데 그 인프라들은 그 지역 주민들이 노력해서 갖춘겁니까? 정부의 도움 하나도 없이?
오래전부터 그 동네 살고 있었는데 우연히도 그 동네 개발이 되어서 집값이 많이 올랐다. 그래서 세금을 많이 내라고 하는데 먹고 죽을래도 돈이 없다?
개발되는 동네에 오래전부터 터잡고 살아온 토박이 주민이 몇%나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아주 극단적인 예로 타워팰리스가 들어선 그 자리에 수십년전부터 살고 있었던 가난한 주민이 있을까요? 터잡고 살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타워팰리스가 들어서고 그래서 한채 샀더니 집값이 미친듯이 올라서 갑부소리 듣더라, 근데 실은 알거지다... 라는 사람이 있겠냐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말도 안되는 비유라고들 하시겠죠... 압니다만.. 말씀드렸듯 극단적인 비유고요... 행정수도 이전건등에 비춰봤을 때 동네가 개발된다고 하면 뉴스를 통해 심심찮게 듣게 되는 얘기가 뭔가요?
개발된다고 하니까 타지 사람들 몰려와서 땅 사대고, 위장전입에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나무 심어대고 한다 라는 뉴스 보신적 없습니까?
이런 걸 떠나서 아주 순수하게 생각해봐도 정부에서 그 지역 개발을 위해 투자를 하였고, 그 덕분에 살던 동네 땅값이 오르는 반사이익을 누렸다면 그만큼 세금이라는 걸로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하고 싶은 말은 더 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시게분들께 덧붙이고 싶은게 있습니다. 노통에게 비판을 가하시는분들이나 양비론을 펼치시는 분들... 다 좋습니다. 다 좋은데 노통을 비판하시는 분들은 제발 논리라도 좀 펼쳐 주셨으면 합니다.
들어보면 무작정이더군요... 노통을 욕하는 논리나 근거따윈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노통 지지자들이라고 해서 다 논리적이고 잘 하고 있단 소리가 아닙니다. 그래도 노통지지 세력들중에는 일부라고 해도 나름대로 논리를 전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반대하시는 분들은 이유가 없더라고요...
논리나 근거 없는 비판은 비판이 아닌 비난일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시게에 오는 오유분들 자신이 가르치겠다는 오만불손해보이는 생각을 가지신 분도 계시죠... 남에 말은 귓등으로 들으면서 정작 자신이 하는 말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입마저 막는다고 불평해대는 불쌍하신 분 한분에 그런 사람조차도 자기랑 같은 대상을 비판한다면서 서로 서로 감싸대는 사람들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은 왜 노통 지지하는 논리적인 글에는 "노빠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대다수 국민들은 안 그래"라는 한마디 밖에 못하고 숨어버리는 걸까요?
당신들처럼 노통 비판할 수 있게, 당신들이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라면 저도 한나라당에게 표를 줄 수 있게 설득은 왜 못합니까? 당신들 생각처럼 귀막고 사는 거 아닙니다. 아직까지 저 위에 쓴 제 생각들에 대해 잘못된 점을 제대로 지적해 주시는 분을 못 만난 것뿐...
그리고 양비론을 펼치시는 분들은요... 정치세력이 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거 다들 잘 압니다. 물이 고이면 썩게 되지요... 그렇다고 나몰라라 할 수는 없잖습니까.
그 중에 털끝만큼이라도 나은 무리를 찾아내야죠... 민주주의라는 것... 말 그대로 백성이 주인이 되는 것인데, 주인이 되려면 그만큼 알아보고 자기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 모두가 직접 나서기는 힘드니 자신의 것을 가장 많이 챙겨줄 사람, 그것도 안되면 그나마 덜 뺏어갈 사람을 찾아서 대표로 세워야 하는 거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