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현장에서 직장생활중인 30대 중반남자입니다.
주변에 여자는 없고(여자인 친구는 몇 있음), 이성간의 인연을 만들기 좀 어려운 환경입니다.
제 상황을 아는 친구들이 어떻게든 소개를 해주려고 애쓰고 있고요.
때문에 소개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얼마전에도 소개팅을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마음에 드는 분이 나오셨어요.
대화도 잘 통하고, 말씀도 시원시원하시고, 저도 신이나서 식사자리에서 한참을 얘기를 나눴어요.
여자분이 먼저 커피한잔 더 하자고 하셔서 카페에 가서 한참을 얘길 나눴어요.
전반적으로 대화도 너무 잘통했고, 취미나 이런것도 맞는 부분이 많아서 느낌이 좋았어요.
헤어질때에 애프터 신청을 해도 될지 슬쩍 떠보니까,
얼마전 어머님이 다치셔서 당분간 식사자리는 힘들지 몰라도 커피한잔하는 정도는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연락 두절......
전화도 안받으시고... 카톡도 답장이 없으시네요.
그래서 의기소침해 있다가 어제 또 다른 소개팅을 했어요
소개팅에서 마음이 맞는 분 찾기가 정말 힘든데... 웃기게도 이번에도 여자분 정말 괜찮은 분이셨어요.
커피숍에서 한참을 대화하고... 집에 와서 연락을 드렸어요. 다음에도 또 보면 좋겠다고요.
오늘 연락 와서 하시는 말씀이. 사실 몸이 안좋아서 안나올까 하다가 억지로 나온거라고.
당분간 연락만하고 의사가 일주일이면 나아질꺼랬으니까 그이후에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곤 아직 답장이 없으시네요.
사실 소개팅이라는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올수도 있고 안나올수도 있고...
그래서 저를 마음에 안들어 하시거나 하는건 어느정도 면역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제가 마음에안들면 거절을 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연속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분을 만났는데... 연속으로 퇴짜를 맞으니까... 뭔가 좀 멘붕이 오네요.
만났을 당시에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서... 더 멘붕인거 같아요.
저한테 진짜 문제가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