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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바하다 좀 많이 씁쓸했어요.
게시물ID : religion_16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쿡킥하
추천 : 0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18 04:18:06



심즈하고 잠들기 전 급 생각난 일화인데

제가 터미널에서 알바하는데 
정신지체아 남성 한 분과 그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 한 분께서 오시더니 
해미가는 버스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버스가 출발하려면 한시간 이상이 남았다고 말씀드리니까
고민하시다 그냥 달라고 하셨어요.

그러고 몇 십분 후 아무래도 너무 늦게 도착할 것 같다며 
환불 해달라고 하고 돌아가시더니
몇분도 안 돼서 다시 모습을 보이시더라구요.
맨 앞으로오셔서는 
줄 서있는 뒤에 분들께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하시고는 
해미가는 차가 와서 끊어 달라 하시더라구요.

해미에 무슨일이 있길래 저렇게 바삐 가시나 했는데
잠시 후 어머님께서 아들분과 또 오시더니

"휴.. 가니까 버스가 벌써 출발 했네요.. 교황님 뵈러 가려했는데 가지 말라는 계시인가봐요."
라며 너무 실망하시는 모습으로 말씀하시는데 같은 신자로서 마음이 너무 찡하더라구요. 그다음 제가
"아.. 월요일에 명동에도 교황님 일정 잡히시지 않았어요?" 라고 하니 
그 일정은 일반 신자들은 참여 못하는 일정 같다고 힘없이 말씀하시는데 휴..ㅠㅠ

결국 어머님이랑 짧게 얘기나누다가 아들분이 슈퍼로 급 뛰어가서 이야기는 끊겨 버렸네요.
어머님께서 꼭 교황님을 멀리서나마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기운 없어 하셨는데ㅠㅠ

어느 게시판에 써야할 지 몰라 고민하다가
교황님 관한 이야기니 그냥 종교게시판에 써요!
만약 게시판이 맞지 않다면 정말 죄송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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