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동갑내기 여성분이 계십니다
서로 장소가 가까워 어쩌다 심야영화를 함께 보게되었어요
사전에 카페에서 한시간 정도 수다도 떨고 영화도 재밌게 봤죠
나와서는 택시 타는 곳까지 잘 데려다 드렸고 그 날 이후에 이성적으로 끌리더군요
다음 날 용기를 내서 저녁에 카톡을 했습니다
쉬는 날 별 일 없으면 너희 동네에서 술 한잔하자고...
걱정했던 것과 달리 반응이 나쁘지않았고
되려 전시회를 같이 보러가자고 하더군요
가까운 시일에 약속을 잡고 하루가 또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에 갑자기 우는 이모티콘으로
제게 카톡이 왔더라구요
그 날 다른 선약이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있었다고...
날짜를 다시 잡자며 다음주에 딱 하루쉬는데
텀이 길어 아무래도 전시회는 나중에 보러가야겠다더군요
그러면서 담에 맥주나 한잔하자며 늦은 저녁도
괜찮겠냐는데 뭐 연락 달라고는 했지만
어째 섭섭한 말투는 감출 수가 없더라구요
저와 같은 감정일 수 없겠으나
갑자기 제가 부담스러웠던 건지
혹시 그 선약이 다른 남자와의 약속인지 알 수 없지만
과거에 저울질 당하며 차인 경험 때문에
썩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그래도 여성 분이 잘 웃고 이모티콘도 귀엽게
보내주시는데 좀 더 느긋한 자세로 기다려야할까요?
여성 분들의 입장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