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이랑 두달전에 어떻게 연락되서 만났다가
그 날 술 마시고 노래방을 갔는데요
어쩌다 몸이 붙어서 좀 진하게 뽀뽀를 했습니다
키스까진 아니구요 사실 제가 먼저 들어갔고 그 친구는
적극적으로 한 게 아니라 제 입술 받아준 정도..? 무튼
그게 첫만남이었고 다음날 좀 오래 통화를 했는데
전 마음 있어서 그런거라고 했지만 그 친구는 좀 실수였고 당
분간 남자 만나고 싶은 마음이 없다 미안하다
그리고 하는 말은 뭐 앞으로도 너 만나서 영화보고 뭐 하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내 대답이 yes가 아니면 좀
미안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이 일 있고 나서도 게시판에
글 올렸었는데 다들 충동적이었던 거다 그냥 포기해라
가능성 없다는 댓글들이 달렸었어요
그렇게 하루만에 끝나나 싶었는데 그냥 제가 먼저 연락해서
없던 일로 하자 그냥 이렇게는 아닌것 같다고 해서 여자도
수긍 그냥 가끔 실없는 카톡이나 주고받아왔죠
그러다 별 진전이 없어서 연락 안하다가
1월 1일에 여자애가 선톡을 했습니다
뭐 그냥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ㅋㅋ 근데 전 그 구실로
좀 카톡 끌다가 약속을 잡았어요 여자애도 수락했죠
제가 먹고 싶은 거 고르라니까 미리 스시집도 알아놔서
거기로 갔고 2차로 제가 어디 가자니까 자기 가보고 싶은
곳 있다고 뭐 칵테일바? 같은 곳 으로 데려가더라구요
1차는 스시집에서 제가 여자애 화장실 간 사이이 3만원 결제
했는데 2차 때는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4만원 정도 되는 돈을 냈더라구요..
그 외에 스킨십 전혀 안했고 뭐 사람많은 곳 지나다닐 때
자연스럽게 등에 손 대고 보호해준 정도요.
처음에 만나서는 자기 뭐 달라진 거 없냐고 물어보더니
머리 잘랐다고 그것도 못알아보냐고 귀엽게 뭐라고 하더라
구요 무튼
저번에 있었던 일은 이야기 안했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헤어졌는데 여자애가 24살인데 11시 통금
입니다. 그래서 같이 지하철역 가는데 저한테 그러더군요
다음에 만날 땐 통금시간 좀 늘려볼게 그라고 전 그냥 다음
엔 편하게 너네 동네에서 보자고 했고 여자애도 알겠답니다
일단 먼저 다음에 만날 때 라는 발언을 한 게 좀 기분이
좋더군요 ㅋ.ㅋ 지하철 안에서 집 들어가서 톡 하라고 했고
헤어지고 집 들어가서 톡 보내더라구요
집이냐고 자긴 집 왔다구요. 그리고 그 친구는 잠들고
중간에 깼다가 뭐 다시 서로 자자고 하고 끝.
여기까지가 총 스토리인데..
어떤 상황으로 보이시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궁금한 건 애초에 처음 만났을 때 그런 일이 있었고
마음이 전혀 없다면.. 저라면 새해 인사도 딱히 먼저 안할
것 같거든요. 그냥 단순히 그 날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고
동창이니까 새해 인사 한 것이며 다시 만난 건 그냥 제가
만나자고 했으니까 만난 것일 수 있지만 뭔가 복잡하네요.
계속 만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내 답이 yes가 아니라면
이라고 했었는데 여기서 그냥 계속 만날 슈는 있다
그래서 만난 것 같기도 하구요
스샷은 그냥 별 의민 없지만 마지막 톡 내용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