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최종 합격 발표났어요 ㅎㅎ
5년걸렸습니다....ㅠㅠ
커뮤니티 여러개 눈팅도 하고 가끔 댓글도 달면서 지냈었는데, 그래도 오유가 가장 마음에 맞았는지 정감이 많이 가는 커뮤니티였어요.
그래서 어느 때인가부터 자랑게시판에 합격 날 자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힘든 시간들을 견뎌왔네요...
기쁜 감정보다도 고시생활에서 이제는 벗어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3차 면접준비 하는 기간과 정확히 맞춰서 박-최 게이트가 터졌어요. 변명이겠지만 그래서인지 한 번도 그 역사적인 순간들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항상 남들이 옳은 일들을 위해서 싸울 때 뒤에서 혼자 자신의 몫을 챙기던 사람들을 많이 비판했었는데, 제가 오히려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죄책감이 들더군요. 다른 사람들의 노력에 무임승차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좋은 세상으로 가는 출발점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게 주어진 자리에서 이 부채의식을 갚기 위해 제게 주어진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헌법 7조에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고 규정되어 있는데, 이게 제 앞으로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해야할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 지금의 부채의식 잊지 않고, 제 자리에서 여기까지 우리나라를 이끌어 주신 분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세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