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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조선일보
게시물ID : humorbest_168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rang
추천 : 55
조회수 : 1589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6/18 12:44:44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6/18 11:46:40
13살 때인 2003년 로욜라대(미국의 사립대)를 조기 졸업하고 시카고대 의과대학원에 입학, 세계적 화제가 됐던 천재소년 쇼 야노군. 어느덧 17세 청년이 된 그는 대학원에서 전 과목 ‘A’학점을 받고 고전(古典)을 많이 읽는 등 ‘천재 과학자’가 되기 위한 길을 순탄하게 걷고 있었다. 




지난 8일(한국시각) 시카고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야노군의 집에서 야노군과 한국인 어머니 진경혜(46)씨를 만났다. 일본인인 아버지(회사 임원)는 출장 중이었다.

야노군은 거실 피아노 옆에서 강아지 ‘지오토’를 데리고 놀고 있었다. 청바지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머리를 덥수룩하게 기른 야노군은 “제가 좋아하는 바흐처럼 양쪽 어깨까지 길렀다가 자른 게 이 정도”라고 말했다.







◆대학원 성적, 전 과목 A학점

야노군은 의과대학원과 분자 유전학 및 세포학 박사 과정을 동시에 이수하는 의학·과학자 과정을 밟고 있다. 이 과정은 정해진 정원 없이 수학(修學) 능력을 갖춘 극소수 인재들만 엄선하는 각별한 코스다. 야노군은 2003년 가을에 입학한 후 지금까지 전 과목 ‘A’학점을 받았다. 이 정도 성적을 계속 유지하면 19~20살이면 의과대학원 학위와 박사 학위를 동시에 받게 된다. 

야노군은 최근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단백질을 미국 특허청에 특허 신청을 하고 계속 연구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TA(학습조교)로 일하면서 10살가량 많은 동료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방학을 맞았지만 매일 학교 연구실에 나가 종일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고전을 매주 3~4권씩 읽어

공부를 잘하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야노군은 “남들보다 책 읽는 속도가 몇 배 빠른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어릴 적 그는 어머니와 함께 15분간 책을 속독한 후 요점을 정리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반복했다고 했다. 그는 깨알 같은 글씨로 수백 쪽에 달하는 세포학 논문자료를 보여주며 “이런 걸 남보다 훨씬 정확하게, 훨씬 빠르게 읽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전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면서 “요즘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읽고 있다”고 말했다. “5살 때부터 읽은 성경은 세 번 완독했고, 일주일에 새 책을 한 권, 전에 읽었던 책을 2~3권씩 꼭 읽는다”고 했다.

그는 주말 이틀 중 하루는 꼭 쉬고, 쉬는 날엔 자전거를 타고 미시간 호수를 따라 5㎞쯤 달리고 수영을 한다. “잠은 하루에 8~9시간 정도 푹 자야 공부가 잘 된다”고 했다.

장래목표에 대해 야노군은 “나는 만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되겠지만 치료나 후학양성보다 뇌의 온갖 증상을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벌써 노벨상을 타라는 주문이 많지만, 상을 위해 공부하지는 않는다”면서 “남들보다 공부를 빨리 시작했으니 하나라도 더 많은 의학적 진리를 발견해 인류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프라 윈프리쇼 초청 네 번 거절

기자가 “(당신은) 미국인인가요, 일본인인가요, 한국인인가요”라고 묻자 예상했던 질문이라는 투로 씩 웃었다. “유전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볼 때 인종을 따지는 건 난센스죠. 100% 단일인종은 없거든요. 아일랜드계 사람들이 저한테 이메일을 보내서 ‘같은 혈통이라 반갑다’고들 해요. 아일랜드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시아계와 섞였다고 하거든요. 대답이 됐죠?”

하지만 그는 인종 차별에는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했다. 2003년 미국 서부의 한 명문 의과대학원 입학 인터뷰에서 한 교수가 “일본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너는 일본어 억양의 영어를 쓸 텐데 어떻게 환자와 의사소통하겠느냐”고 다그치자, “당신이 잘못 알았나 본데 우리 어머니는 한국인”이라고 쏘아붙이고서는 그 대학에는 합격해도 절대 가지 않겠다고 했다.

야노군은 각종 인터뷰 요청에 대해 “(내가) 정치인이 될 것도 아니고 코미디를 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를) 진지하게 보지 않는 미디어는 전부 사절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 윈프리쇼에 네 번, 제이 리노의 투나이트쇼에 두 번 초청받았지만 어머니와 상의한 끝에 모두 거절했다. 그는 “조선일보는 한국에 계신 외할아버지가 애독하는 신문이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야노군은 “왜 한국은 성장보다 분배에 가치를 두면서 시대를 거꾸로 가는 경제정책을 펴는지 모르겠다”면서 “엘리트를 키워내는 걸 소홀히 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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