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게된지 거의 3년 반정도 지낸 여사친이 있는데 뭐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고 그냥 만날때마다 인사 나누고 이야기 하고 그런 사이입니다.
밥도 둘이서 같이 먹은 적도 꽤 있고 어떤날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같이 밥 먹은적이 있었네요 아무레도 이렇게 만나는 빈도가 늘어나다 보니까 서로 마음속에 있던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하고 아무튼 뭐 그렇게 점점 빈도가 높아지기는 했어요. 그 친구가 많이 힘들때도 제가 많이 도와줬고 저도 도움 받은것도 많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무레도 둘다 심적으로 상처 받은게 많으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그 친구가 너무 힘들다고 하니까 상담센터 소개해준적도 있었고 최근에는 자기가 손목에 자해한거 보여주면서 저한테 힘들다고 토로한적도 있었구요. 저도 손등이랑 손목에 자해한 흔적이 있어서 아마 거리낌 없이 말한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이제 최근 1년동안 거의 둘이서 밥먹거나 하는건 제가 주도해서 먹었는데 이제는 자기가 먼저 언제 시간되면 밥이나 같이 먹자고 말하고 한번은 카카오프렌즈 샵을 갔는지 저에게 라이언 그려진 공책을 주면서 제가 뭐냐고 물으니 그쪽에서 물건 사다가 네 생각이 났다면서 사왔다고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서로 주고 받은것도 많네요. 그 친구가 최근에 우쿨렐레 배운다고 하길레 집에 남는 튜너기 준적도 있고 생일날은 라이언 인형 조그만한거 사준적도 있고
한번은 잠깐 제가 줄게 있어서 만났던 날이 있는데 만나기 전에 전화로 베스킨 라빈스 좋아하냐고 묻더니 제가 좋아한다고 하길레 어떤 맛 좋아하냐고 말하니까 제가 좋아하는 종류 말했어요 그러고는 전화 끊고 만나니까 베스킨 라빈스 파인트 사이즈를 주면서 제가 이거 뭐냐고 하니까 그냥 오는길에 보여서 사왔다고 한 적도 있었네요.
이번에 그 친구가 타지역으로 간다길레 마지막으로 밥 한번 먹자고 하니까 알겠다면서 다음에 만날때 집에 있는 튜너기 배터리 묶음으로 주겠다고 하면서 이번달 말에 타지역으로 가기전에 같이 밥먹자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저의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