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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해야 좋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683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ZnY
추천 : 0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1/16 10:15:44
제 직업은 교사이고 십년 넘게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의 영향인지 아니면 타고난 성품인지 몰라도
말을 성마르게 하고 너무 직선적이라는 지적을 받습니다
직장이 아니라 가족들과 있거나 남자를 만날때  자꾸 문제가 발생하고
그래서 말을 잘 안 하게 되고 연습이 안 되니 말을 하면 꼭 탈이 납니다

최근의 일로, 
아버지가 화장실을 쓰고 나면 변기 앉는데에 오줌 방울이 튄다고 동생이 
평소 불평을 했었습니다(아버지도 단독부임 시기가 길어서 혼자 사는데
익숙하셔서 공동 화장실이란 개념이 부족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화장실을 갔는데 변기 앉는데 오줌이 있어서 
누가 그런거냐 아빠냐 주의해달라 했습니다 
남동생도 있고, 아빠라고 특정하기가 그래서 나름 에둘러 표현했는데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그 뒤로 아빠가 화장실에서 나오길래 닦고 나오셨냐 
이렇게 두번 얘기했습니다 
근데 그게 아빠는 굉장히 불쾌하신거 같고, 남동생도 누나가 너무
대놓고랄까 딱딱하게랄까 아무튼 부드럽지 않게 얘기했다고
엄마가 저에게 얘기하시더군요 
본인도 성당에서 일을 하시는데 제 나이또래 수녀님이
옷(성당에서 입는)을 아래로 벗는 걸 지적하거나, 
성당안에서 미사 전에 핸드폰 보는 걸 지적하거나 할때의
지적하는게 너무 직접적이고 불쾌하다면서 
너도 혼자 오래살고 남 지적하는 직업이라 
그 수녀님을 보면 네 생각이 난다면서 그러면 남들이 대번에 
혼자 오래 살아서 그렇다면서요

한마디로 말은 바른 말이지만
말로 제대로 전달을 못해 재수가 없는 
그런 상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올해는 그걸 고쳐보고 싶은데, 아까 예로 들은 상황에서 
어떻게 얘기를 하면 좋은건지 바른 예가 전혀 떠오르지 않습니다 
수녀님의 경우는, 엄마 말에 따르면 
그 자리에서 지적을 할 것이 아니라 회의할 때, 전체적으로 
옷은 위로 벗어주세요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남의 자식도 지적을 안 하는데 도움을 받는 수녀님이 
가르치듯이 말하는게 기분이 나쁘다는 게 요점이신거 같습니다 
옷이 더러워져도 세탁을 수녀님이 하시는 게 아니라
빠는 건 엄마를 비롯한 봉사자가 하는 거라 더 기분이 나쁘셨던거 같습니다

뭔가 아직도 확 와닿지 않는 제가 이상한거 같기도 합니다
이걸 하나하나 생각해봐야 아나 싶고.. 

아버지와 저의 문제에서 제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그때 
 충분히 설명을 자분자분 드렸으면 나았을 까요? 
남동생이 오줌이 묻은 변기를 방치해두면
다음 사람이 모르고 앉았을 때 엉덩이에 묻으면 기분이
나쁘니까 누나가 그런 말을 했을꺼다라고 부연설명을 하니까
그러냐하고 납득을 했다고 엄마가 얘길 하더라구요

제가 제 기분을 남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잘 전달할 수 있을 때,저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입을 닫고 사는 게 아니라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제발  

긴 글 읽어두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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