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서)여수로 내려갔다가 다시 여수에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갈 것이다" 

 
이 말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참고로 저 시골이 여수고 고등학교 때 모의고사 한국지리 1등급만 맞았을 정도로 한국 지리에 대해 무지하지 않아요. 저 얘긴 오늘 아침에 지인한테 들은 말이에요. 


제가 처음에 저 말 듣고 
"응? 여수에서 동해안? 그게 무슨 말이야?", "서해안이 아니고? 서해안이랑 동해안이랑 잠시 헷갈린 거 아니야?" 이렇게 몇 번 되물었어요...
여수에 내려갔는데 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간다는거지? 이런 느낌? 제가 이렇게 되물으니 상대가 짜증이 났나봐요. 좀 큰 목소리로 이런 식으로 대답하더라구요. 


"내가 너보다 길 잘 알아. 내가 길도 모르고 이런 말 하겠어?" (이 말만 두 세번 들은 것 같아요.)

"아니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듣다보니까 좀 저도 짜증이 났어요. 그래서 '나도 길 어느정도 안다. 근데 여수에서 동해안이라니까 좀 이해가 안 된다. 서로 동떨어진 여수랑 동해안을 붙여서 말하니까 어색한 느낌이 든다.' 이런식으로 몇 번 말했더니 그제서야 엄청 짜증내면서 


"아니 여수에서 통영으로 갈거고 그 다음 부산 쪽으로 가서 동해안 따라 올라간다고. 내가 너보다 길 잘 알아요.~" 라고 대답합니다... 

저도 화나서 알겠다고. 이제 이해 됐다고. 다녀오라고 하고 전화 끊어버렸네요. 이 말 하나 이해 못 하는 제가 바보같은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