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의 학교는 분당의 모 고등학교이다. 교칙이 매우 빡세다더라.(우리 학교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다.) 핸드폰도 못 갖고 다니게 한단다. 이런 학교에 어느 용기있는 학생이 이런 행동을 했다. 범행추정시간(?)은 새벽.. 귀여운 글씨와 빨간 하트로 보아 범인은 여학생으로 추정된다. 물론 그 학교는 발칵 뒤집혀졌고 낙서는 바로 지워졌다. 그 학교에 다니는 어느 학생이 간신히 디카를 빌려서 찍었단다. 우리나라는 모두 잘 알다시피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국민은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고 직접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므로 국민의 의견을 대변할 국회의원을 뽑는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이러한 사회생활을 겪기 전에 학교라는 곳을 다닌다. 그런데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는 학교에서 민주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지는 의문이다. 교칙이 모든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학생들이 뽑은 학생회 임원들이 교칙을 정했는가? 학생회에서 교칙 완화에 대한 의견을 내더라도 대답은 이렇게 돌아온다. "그딴게 학생이냐?! 양아치지!" 대체 '학생다움'이란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남의 말만 잘듣는 모범생의 모습이 학생다운 것인가. 그렇게 남의 말에 순종하는 것에 길들여진 인간은 사회에 나가서도 권위에 대항하지 못한다. 그 권위가 어떠한 것인지는 생각도 안 하고 단지 "규칙이니까" 지킨다. 우리의 학교는 이런 인간형을 양산한다. 말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란다. 윤리 교과서에도 나와있다. 그러나 그게 맞는 말인가? 현실과는 맞지 않는 공허한 말일 뿐이다. 윤리 교과서라는 물건도 웃기기는 마찬가지다. 고3때 수능때문에 윤리 교과서를 꼼꼼하게 읽은 적이 있었다. 다 읽은 감상은 '쓰레기같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개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의 사상만을 주입시키는 윤리교과서따위.. 개인의 양심을 강요하는게 과연 학문인가. 우리의 학교는 끊임없이 의심을 품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의심을 의심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난 물론 학교를 졸업했으니 이제 학교는 나와 상관없는 장소다.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오유에는 중고등학생들도 있을 것이지만 대학생, 직장인 등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학교를 떠났다고 "젠장 그 시절 짜증났어" 이러고 끝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수많은 동생들, 후배들, 그리고 훗날 태어날 자식들.. 많은 이들이 학교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더이상 쓰레기같은 제도 교육아래서 힘겹게 획일적인 사상만을 주입받아서는 안 된다. 자유롭게 공부하고 자유롭게 사고해야한다. 그들을 위해 우리는 이 제도 교육을 뒤엎어야 한다. 만약 "에이 그걸 어떻게 해."하고 체념하는 말이 나온다면.. 당신은 이미 제도 교육에 물든 사람인 것이다. 체념을 가르치는 교육....그것을 초중고등학교 12년을 배웠으니 그 묵은 때를 빨아내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힘들다고 해야 할 일을 포기해야겠는가. 교육의 개혁은 누군가가 이루어주지 않는다.(지금 윗대가리들 봐라.) 우리의 힘으로 해야하는 것이다. (저번에 올렸던 사진 또 올려서 죄송합니다..) 사진 출처 :
http://nada.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