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당근 퓨레입니당
치킨 스톡을 넣고 끓인 물에 당근을 손질해서 넣어 끓입니다. 후추를 조금 넣고 끓이는데 색감을 위하여 백후추를 사용했어용
당근이 물렁해질 때까지 푹 익으면 당근과 함께 아까 같이 삶았던 치킨 스톡 육수 조금을 넣고
생크림을 넣어서 같이 갈아줍니다. (믹서에 비친 실루엣... 트레이닝 바지 입고 있는 것이니 오해 ㄴㄴ)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생크림을 넣어주지 않아도 소금 간 좀 해주면 훌륭한 당근 퓨레가 됩니다.
그 후 체에 걸러 내린 후 다시 약불에 조금 끓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농도 조절을 위해 우유, 생크림을 추가적으로 넣어줘도 되고요
소금 간은 이 때 해줍니다. 저는 남은 당근이 별로 없어서 색이 약간 하얗게 나왔는데 당근을 좀 더 많이 넣으면 색이 더 진해집니다.
이젠 고기인데 옆에 양송이 버섯은 저 때까지는 가니쉬로 내놓으려고 꺼내놨다가 조리 과정에서 그냥 뻈습니당....
달군 팬에 버터와 올리브유를 함께 두르고 고기를 굽습니당
적당하게 구워준 뒤 레스팅을 시켜줍니다. 별게 아니라 그냥 굽고 나서 그냥 실온에 3~5분 정도 두는건데
이래야 육즙이 다시 고르게 자리 잡아용
레스팅을 끝낸 고기의 모습.... 평소에도 항상 레어~미디엄으로 먹기 때문에
레어에 가깝게 구워냈는데 정말 맛이 좋아요. 핏물이니 뭐니 잘 나오지도 않아요. 육즙이 딱 가둬져서요.
다만 무려 이 한 덩이가 15000원 정도라는.. 한우 안심의 위엄...
이제 소스를 만들 차례인데요. 와인은 그냥 대형 할인마트에서 레드 와인 아무거나 사오심 됩니다. 당도 높은 쪽 사오시는게 좋아요.
산미도 적당히 있는 것도 좋고요. 아니라면 그냥 포도주스로 만들어도 됩니다.
만들기는 굉장히 쉽습니다. 고기를 구운 팬에서 기름만 버려냅니다. 그러면 눌러붙은 고기 육즙하고 약간의 고기기름만 남는데
거기에 레드 와인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버터, 소금, 후추, 흑설탕을 넣고 끓여줍니다. 소금과 흑설탕은 기호에 맞게 넣어줘요.
다만 흑설탕 너무 많이 넣고 너무 오래 쫄이면 달고나처럼 되버려서 소스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니 주의...
이건 이제 완성 플레이팅짤.... 사진이 애매하게 찍혀서 아쉽... 다만 맛은 최강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당근 퓨레와 와인 소스의 궁합은 정말 최고인듯 싶네요.
다만 아직 건장한 22살 남징어라 그런지 이거 먹고 배고파서
디저트로 남은 김밥으로 김밥전 해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