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한달된 진돗개를 데리고 왔습니다.
사는곳까지 차로 두시간여를 달리는데 그냥 얌전했어요.
케이지가 필요없을 정도로..
그리고 지금 집에 이틀째 뒀는데
영리하다고 느끼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 집 밖에서만 똥오줌을 쌉니다. 마당 화단이 똥밭이 되어가네요. 다만 아직은 시간대 조절을 못해서 제가 잠을 잘 못잡니다 ㅠㅠ
대소변이 마려우면 낑낑대고 안절부절 못해요. 말하자면 신호를 줘서 배변 훈련 필요가 전혀 없네요.
- 가족들하고 저녁 먹으러 자는 사이에 잠시 외출했는데, 들어오니 문 열기 전부터 으르렁 멍멍 대더군요. 그러다 손 냄새 맡게 해주니 왜 이제 왔냐는 듯 낑낑대며 안겨서 어쩔줄 모르고 핥고 낭리였습니다.
- 자기 영역 외에는 울타리 안쳐줘도 안갑니다. 아직 어려 그럴수도 있겠지만, 울타리를 싫어하는 것 같아 침실과 거실쪽만 열어뒀는데 다른 곳은 잘 안가네요.
- 잘 때 제가 땅에서 같이 잤는데 자기 침대에 있다가도 제 품에 안겨 자려고 옵니다. 같이 자는게 서열 개념에 안좋다는데 강형욱 훈련사 영상 보몀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일단 평소엔 자기 침대에서 자게 하고 새벽에 낑낑대면 옆자릴 내줄 생각입니다.
- 집 바로 앞이 공터랑 운동장인데, 줄 없어도 제 주변에서만 맴돌고 조금 떨어져도 부르면 달려옵니다. 강아지 특유의 입 벌리고 챠챠챠 뛰어오는게 여간 귀엽네요. 제가 달리면 쫓아옵니다.
- 품에 안으면 얌전합니다. 아주 안좋은 줄은 알지만 첫날 데려올 때 야외에 있던 애라 비를 엄청 맞아서 그냥 씻겼습니다. 따뜻한 물 살살 부어줬는데 발버둥 한번을 안치고 얌-전 했어요. 무서웠겠지만 너무 얌전해서 아픈거 아닝까 싶을정도 ㅋㅋㅋ 평소엔 우다다 완전 활발합니다.
- 사람을 좋아하는지 쓰다듬어 주면 바로 배 발랑 깝니다 ㅋㅋㅋ 배 쓰다듬어 주면 좋아라 해요.
진짜 영리한가봐요. 보면 볼수록 예뻐서 이제 얘두고 어떻게 출근하나 걱정됩니다 ㅠㅠ 헝헝
물론 나쁜 점도있습니다. 이가 되게 날카롭게 났는데, 이가 가려운지 이것저것 뭅니다. 다행히 천이나 장난감류를 주로 무는데, 사람 손도 잘 뭅니다. 그닥 아픈건 아니라 뒀는데, 점점 강도가 세져서 이제 손은 물지 못하도록 훈련시켜야겠어요.
그리고... 동물병원 가서 접종 지금부터 시키면 될까요? 집에 모기가 많아 심장사상충? 걱정도 되고.. 좀 더 기다렸다 데려가야 하는지 걱정이 많습니다.
집 앞에 바로 풀숲에 벌레도 많고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