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684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nZ
추천 : 2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1/23 13:07:38
오늘 아침 신입여직원이,
외근하면 추울텐데 쓰라며 우리 부서에 핫팩을 돌렸다.
머쓱하게 고맙다며 받아드는데, 문득 이 앳된 아가씨가
얼마 전 군인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던 소식이 떠올랐다.
아마 그 친구에게 갔어야 할 선물이었겠지.
어떻게 헤어졌는지 알 도리야 없지만,
아무렇지 않은 체 밝게 웃어야 하는
선한 눈망울의 저 앳된 아가씨는 얼마나 힘들 것이며
고참들 수발하랴, 이 엄동설한에 총 들고 보초 서랴,
그렇잖아도 서러울 우리 모 이병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사랑은 끝나고 이렇게 보내지 못한 선물만 남았다.
선물은 원래 목적지를 영영 잃어버린 채,
서른한살 아저씨 손에서 눈치도 없이 따끈거린다.
괜히 내 마음이 아리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