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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메갈은 패배할 것 같다.
게시물ID : comics_168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ork()
추천 : 3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30 17:03:15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는 idea. 아이디어가 현실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여성혐오로 보느냐 안 보느냐는 각 개인의 사고방식, 프레임, idea에 기인한다. 당연히 주로 활용하는 idea가 다르니 여성혐오냐 아니냐의 충돌이 생긴다. 방법론이 맞네 아니네하는 것도 똑같다.

이견은 얼마든지 그리고 필연적으로 생긴다. 이미 옳고 그름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둘 혹은 그 이상 사이에서 무엇이 옳다 그르다라고 판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판정이 필요하긴 하기 때문에 ‘법’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나마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합의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을 결정은 못하지만 ‘합의’는 가능한 것 같다. 즉, 그 어떤 idea는 100%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다.

현실의 많은 부조리들을 보면 ‘옳다고 해서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례를 수없이 본다. 그렇게 되는 이유를 두 가지로 나뉘어 생각해보았다.

1. 방금 말한대로, 개인적인 ‘옳음’은 존재할 수 있어도 둘 이상 간의 ‘옳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옳다고 해서’부터가 에러라는 것이다.

2. 설령 저 statement에서 ‘옳음’이 적당히 합의된 ‘옳음’이라고 가정하자.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옳음이 왜 현실에서 실현이 되지 않느냐는 그 ‘옮음’의 세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옳음’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정치력이 필요하다. 타이밍, 술수, 운, 전략적인 움직임. 가끔은 배신이나 통수 같은 비열한 짓도 포함되겠다.

그런 의미에서 여혐타도를 외치는 분들을 바라보면 나는 그들의 idea가 맞느냐 틀리느냐는 솔직히 상관없고 관심이 없다. 다만, 그들의 정치력이 매우 흥미롭다. 현재 여혐타도 혹은 이 비슷한 idea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보며 그들은 과연 세력을 충분히 확장하여 사회에 그들의 idea를 상식의 영역에 놓을 수 있을 것인가?

*다른 얘기지만, 노예제를 생각해보자.
옛날에 노예, 노비 같은 계급제는 사회에 당연시되며 존재하였다. 현대에 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옳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idea가 상식이 된 사회에 살고 있으며 이런 idea가 보편화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옛날의 사회는 다르다. 그 사회에는 ‘인간 사이에 계급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혹은 이를 뒷받침하는 idea가 보편화된 사회이다.

과거의 ‘인간은 불평등하다’라는 idea가 상식이었던 사회가 어떻게 현재의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idea가 상식인 사회로 변화되었는지는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쪽 분야의 역사에 내가 정통하지 않다. 하지만 프랑스 대혁명, 미국의 남북전쟁, 마틴루터킹의 삶 등을 보면 한 사회에서 주류인 idea가 교체되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인 것 같다.(저 역사적 사건들은 인간의 평등함과 관련되어 있었으므로 나열해봅니다)

결론은 현재 메갈과 메갈동조자들은 사회 주류 idea 교체에 성공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불구경을 재밌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이WW2 때 서부와 동부 양쪽에 전선이 형성되었던 것을 떠올리며, 메갈 또한 쓸데없이 전선을 너무 많이 만들어놓아서 패배할 것이라는 데에 500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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