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공부하고 있는 업계가 좀 폐쇄적입니다. 그래서 달리 기회라는 걸 잡기가 어려워요. 그게 청소던 빨래던 잡일이던... 아주 작은 인연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또한 기회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전 전~혀 연관이 없었는데 생각지 않게 불쑥 기회가 찾아왔네요. 기뻐야 하는데... 마음이 왜이리 불안한지 모르겠어요. 생각해보고 전화 드린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부족함이 가득이라, 더군다나 제일 못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하는 일이라..
예전에도 이랬던 것 같아요. 회계쪽에서 일하게 됐을때, 회원접수계에서 일했을 때에도. 처음하는 일이니까 실수할까 두렵고 윗사람에게 잘 못보일까 무섭고.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하면, 딱 이때뿐이니까,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잘할 수 있게 되니까.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데... 점점 모르겠어요.
참... 20대 중반 나이에 꼴사납네요. 도전이라면 도전일까, 기회라고 하면 기회일까. 어느 쪽이던 무섭김 마찬가지니까 차라리 거절한다면 마음은 편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