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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할수 있을꺼야
게시물ID : humorbest_168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라기
추천 : 47
조회수 : 1691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6/22 18:22:21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6/22 01:16:00
2년 남짓, 짧다면 짧지만 

너가 없는 내 생활이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나에겐 긴 시간이었던거 같다.

마지막에 모질게 굴어서 미안하다.

그만큼 더 쉽게 날 잊었으면 좋겠다.



이제

따갑다고 면도하지 말라던 넌 내 옆에 없고

담배펴면 일찍죽는다던 너도 내 옆에 없고

시험 날 아침 일어나라며 닥달하던 너도 내 옆에 없고

어떤 옷이 이쁘냐며 묻던 너도 내 옆에 없고

손수 피어싱 확장해주던....  너도 내 옆에 없고

내게는 뻥 뚤린 귓볼만큼 휑한 내 가슴만 남았네.




이제

밤에 라면 부셔먹지 말라던 난 니 옆에 없고

이빨 좀 닦고 자라던 나도 니 옆에 없고

시험 전날 꼭 찾아가서 방해하던 나도 니 옆에 없고

베게보다 불편한 팔베게해주던 나도 니 옆에 없고

외출하기 싫어하는 게으른 나도 니 옆에 없고

...



당장 헤어진 날들이 괴롭고, 내가 밉기도 하겠다.

그래도 우리 서로 나은 사람이 되었을 테니까

열심히 살자. 안녕.



2007.6.22.  우리800일 되기 며칠 전, 헤어진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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