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네요 새벽이여서 그런가
ㅋㅋㅋㅋㅋ의식의 흐름대로 써도 이해해주세요
오늘 친구랑 연애이야기 하다가 옛날 이야기로 빠졌어요
저는 초등학교부터 쭉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뒤에서 장난식으로 했던 외모순위도 항상 공동꼴지였죠 0표로
남자애들은 지나가면서 수근수근했어요 피해망상도 아니였어요 직접 들었죠
쟤는 못생겼다 쟤한테 닿으면 더럽다
심지어 자리바꿀때 제 옆자리가 걸린 남자애는 울먹거리더라고요
일부로 제 자리쪽에 빨간펜을 떨어트리고 주워주니 짜증난단 표정으로
더럽다 이거 버려야되겠다 아니다 버리긴 아까우니 씻어쓰자
그냥 집와서 울수밖에 없었어요
욕문자도 받았었어요 이건 제 성격때문이라고 했지만 욕문자 보낸애가 저보다 훨씬 싫어했던 예쁜애한테는 아무짓도 안했어요
문자내용도 참 지금이라면 신고했을건데ㅋㅋㅋㅋㅋ
중학교때도 남녀공학이였어요
이젠 애들도 머리가 컷는지 앞에서 안욕하더라고요 좋았어요
근데 모르겠어요 애들이 제앞에서 누굴 욕할때는 야 남자애들이 차라리 너가 낫다더라 익명이가 걔보다 더 예쁘더라
항상 이렇게 욕했죠
다른애들 다 연애할때 저는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어요
제가 누굴 좋아한다하면 남자애는 놀림감이 됐거든요
그래서 항상 안좋아했어요 피해주는거같아서
좋아했었던 애가 예쁜애랑 사귀는거보고 더 자괴감 들었죠 재는 이쁘고착한데 나는 못생기고 성격도 나빠
나는 못생기고 성격도 나쁘고 애들하고 잘 지내지도 않아 심지어 공부도 못해 몸매도 안좋아 뭐 잘하는게 하나도 없어
자존감이 바닥을 쳤어요
꾸며보라는 말도 그냥 그랬어요 제가 화장품을 바르거나 예쁜옷을 입으면 안어울리는짓한다고 말했어요
중3때 어떤 한 친구가 저보고 항상 그랬어요 예쁘다 귀엽다
친구는 그게 말버릇이였지만 그뒤로 점점 좋아졌어요
자존감 높이는 방법인 거울보고 떙떙아 넌 예뻐 이것도 하루에 세번씩 꼬박꼬박 했어요
고등학교 올라온다음에 열심히 노력해서 자존감이 높아졌어요
사실 어떻게 높아진진잘 모르겠어요 그냥 친구들이 잘해줘서 그런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뭐 요즘 잘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우울한 얘기를 해서 그런가 새벽이여서 그런가 우울해서 빵 터졌네요
아직도 초등학교 졸업앨범 못봐요ㅋㅋ 남자무리.여자무리 만 봐도 겁나고요
남자무리만 봐도 겁난다는 말에 피해망상이라고 하지만 어쩔수없는걸요
실제로 들은적이 있으니까
가끔씩 진짜 제 얘기 할떄도 있어요ㅋㅋㅋㅋㅋ
지금 이게 어떻게 해도 안고쳐지네요 그때 상황까지 다 기억나요 몇년이나 지났는데
좋아하지도 못하겠어요 민폐일까봐 얼굴에 안어울리는짓 하는거같아서
이런건 어디가서 이야기 하지도 못하잖아요 급하게 익명사이트 찾아왔어요
예쁘고 잘생긴사람이 너무 부러워요 아무렇게나해도 사람이 딸려와요
자기들은 그게 싫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어렸을때부터 부러웠어요
똑같은 행동을 해도 반응이 달라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나빴다는 소리는 아니에요
그냥 부러웠어요 똑같은 행동을 해도 달라지는 반응이
겪어본 사람이 아니라면 평생이해못할거에요
뒤에서 소근거리는게 단순히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거 만으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수가 없어요
실제로 제 이야기 많이 들었으니까
욕할떄 익명이보다 걔가 못생겼어 들어도 뭐라 할말없고 나중엔 제가 더 나서서 해요 내가 나보다 못생긴에 처음봤잖아 이러고요
아 너무 우울해지네요
다음번엔 예쁘고 잘생긴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이글쓰고 이거에 대한 고민 다 접어야겠어요
익명게시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