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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게에서 구경왔습니다. ㅎ_ㅎ
게시물ID : freeboard_1686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딴게이
추천 : 10
조회수 : 177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12/20 01:11:20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워마드 운영자를 여성부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해도 지지합니다.
속으로는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너무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더라도 말이죠.

어린 시절(?)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면 정의롭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내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실망했고, 그래서 노무현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어차피 주옥같은 세상... 2MB면 어떠하고 박읍읍이면 또 어떠하리 생각했습니다.

그 후 10년을 더 살아보고야 뭣이 중헌지 깨달았고, 땅을 치며 후회했습니다.
영화와 달리 현실은 정의의 편과 불의의 편이 맞서 싸우는 게 아니더군요.
현실은 너도 병신 나도 병신인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었습니다.

완벽한 대통령.
완벽한 정당.
완벽한 언론.
완벽한 커뮤니티.

아쉽지만, 그런 건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가능한 건 지금보다 눈꼽만큼이라도 더 나은 대한민국,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앞으로 삽질도 많이하고 이런저런 잘못도 많이 할 겁니다.
애정어린 비판은 괜찮지만, "씨발, 잘못한 게 있으면 문재인이라도 욕을 처먹어야지"처럼 날 선 비판은 곤란합니다.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병아리 눈물만큼이라도 좋아진다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바라보면 많은 게 좋아질 겁니다.
비판이 봉쇄되어 있다고 툴툴 거릴 일도, 절대적 지지를 보내느라 사소한 것에도 비공 날릴 일도 줄어들 겁니다.

그리고 쥐똥만큼씩 세상이 좋아지다보면 언젠간 여러분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세상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게 되겠지요.
세상은 원래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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