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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사냥꾼의 일과 그리고
게시물ID : panic_16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몬샤벳
추천 : 1
조회수 : 14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04 00:31:38
종암동입니다^^,,
벌써 네편째 단편이네요 
공부를 하고있어 원래는 한두편만 내고 저도 관전자로 다시 돌아가려 했지만
많이 부족한데도 립트달아주시는 분들이나 쪽지주시는 분들이 좋은말들을 많이해주셔서 
또 등재하게 됩니다ㅎㅎ
앞으로 몇편더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의 재미라도 드릴수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시작합니다






















어느 평온한 북초원의 산골짜기

평원에서부터 걸어가면 너끈이 30분은 걸릴

지평과 숲을 지나야 간신이 보일 작은 집이 있다 

대철나무로 된 튼튼한,

어쩌면 남루한 그 집안에서는

수키와 제이슨 부부가 살고 있다

좀더 들어가보니 수키가 맛있는 냄새와 함께

포크커틀릿을 튀기고 직접 재배한 양배추를 잘게 컷팅 해

에피타이저를 만들고 있다

제이슨은 탁자의자에 두손을 모으고 숲족제비 같은 자세로

뭔가 심각한 표정으로 음성이 3초마다 한번씩은 끊기는 라디오에 집중하고 있었다




















"제이슨 자기답지 않게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괜찮아?"

"물론이지 그런데 지역 수신국에서 나오는 DJ말을 듣고 있는데

크래쉬 우퍼에서 사나운 멧돼지가 탈출했다는군"

"그런일이 있었어?크래쉬 우퍼는 자기랑 나도 가끔씩 가서 구경하는 곳이잖아"

"응 전에 그 멧돼지들 본적있지?그놈들은 울타리안에 야생짐승을 풀어놓고 그걸 사냥해 먹는 놈들이야

크고 위험한 놈들이니 혹시나 잡힐때까지 자기는 멀리 나가지 않는게 좋겠어 

40마일밖에 안떨어진 곳이기도 하고"

"알았어 제이슨.

걱정은 그만두고 얼른먹자 어제 숲포도를 따서 뉴소스를 만들어봤어 양배추를 먼저 먹어봐"

"음 맛있군 자기가 만든 요리는 언제나 만족스러워 하핫"









"어맛!양배추 먹던 입술로 입맞춤하지마 빨리먹기나 해"




그렇게 그들에겐 

작지만 맛있는 아침이 끝나고





















"헤이 수키 나갔다올게 오늘은 큰놈으로 사냥해오겠어

사슴고기 한번 먹자구"

"제이슨 요즘 일거리가 많이 줄어들고 있어 

말려둔 멧돼지 고기도 얼마 없고 큰것으로 잡아와 

도시락 가져가,조심하구"

"음 알았어 걱정말라구"













제이슨은 사냥에 일가견이 있는 노련한 사냥꾼이었다

그의 주업은 사냥이었으며 큰 짐승을 사냥해 맛있는 부위와 가죽을 떼어파는 일을 하고 있었다

수키는 30분을 걸으면 도착하는 대초원의 어느 이웃집에서 대량의 통밀 재배를 도와주고 있었다 

제이슨이 되도록 멀리까지 사냥을 나가기 때문에 수키는 남편이 나간 후 간단한 집정리와

그날 저녁에 태울 땔감과 멧돼지 고기를 다져놓곤 한다

그리곤 준비를 서둘러 이웃집으로 향한다 

오전까지 맞춰가야 일당을 조금더 받기 때문이다

제이슨은 산탄총을 정비하고 통발덫과 총알은 충분한지 확인한 후에 

전에 잡은 솔개의 가죽으로 만든 워머에 사냥칼을 단단히 조였다

그는 오늘 왠지 느낌이 좋았다

사냥이 남에게 초조와 흥분을 준다면 자신에게는 왠지모를 깊은 안정감을 준다

그는 일단 집에서 20미터가 떨어진 좌우 사방 근처 네곳에 파놓은 함정이 무리가 없는지 짚단과 목잿가지를 좀더 깔아놓고

조금더 이동해 곰덫과 조금 개조한 덫틀 아홉곳을 수시 확인 후 집을 나섰다

여기서 부연추가 하자면

함정이란 땅굴을 파고 풀이나 목재등을 깔아놓아 짐승이 지나가면 떨어져 갇히게 되는 트랩의 일종이고

곰덫은 땟나무를 활대처럼 엮어서 멧돼지등의 고기를 태워 냄새를 나게 해놓고 미끼로 유인해 짐승이 그 안에 들어가면

큰 돌과 자갈따위등이 무너져내리게 만든 트랩이다 

여기서 개조해놓은 덫틀은 목재를 뾰족하게 깎아놓아 밟게되면 그즉시 창살이 몸을 관통당하게 되는 제이슨 특유의 자랑거리이다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근처에 이런 트랩을 쳐놓았지만 그의 와이프 수키는 역시 그 모든 트랩의 위치를 알고있다

혹시라도 집근처에 사나운 짐승이나 도둑이 들 경우를 대비해 사냥겸 일석이조를 노리는 제이슨 사냥꾼 특유의 전략이었다

그는 덫을 모두 확인후 만족스런 표정으로 집을 떠나왔다




20분을 걸어 작은 개울가에 도착해 큰 바위틈 옆에 통발덫을 던져놓고

초원이 아닌 산 쪽으로 향한다

숲의 초입을 지나갈 무렵



슥!



응?



저 멀리 앞쪽의 토끼였다

제이슨은 시력이 좋았다


"하하 너같은 작은놈은 건드리지 않는다"










그때













크륵!!





"어어!"




멈춰서서 나무쪼까리에 이갈이를 하던 토끼를 멧돼지가 낚아챈 것이었다

꽤 큰놈이었다










스르륵








탕!!







크륵!!!!륵..











멧돼지의 몸집이 꽤나 육중했는지 토끼를 잡고 제이슨의 기척을 눈치챈 멧돼지는 

그 큰 몸짓으로 도망가려 했지만

뒤돌아서기는 늦은 타이밍이었다









탕!!







"끄륵...."






"으하핫 정말 큰놈이군"






멧돼지의 목구멍에 박은 정확한 일격이었다

제이슨은 자신의 사냥실력에 만족하고는 멧돼지에게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 제이슨 자신의 체구보다 2배는 가까이 큰 멧돼지가 죽어있었다

운반하기 곤란하겠지만 그 자신은 노련한 사냥꾼 이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가져온 운반용 그물이 있기에 얼마 올라오지도 않은 이 산만 내려간다면

꽤나 수월하게 운반할수가 있을 것이었다

집을 나온지 2시간만의 수확이라 정말 만족스러웠다

그는 멧돼지의 여러부위를 나눠팔면 꽤나 짭짤한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지라 

판매겸 오랜만에 맥주한잔을 하고 갈참으로 시내로 향했다

40분후 시내에 도착한 그는

만물상에서 판매용 끌개를 대여한다음 시장바닥에 자리를 잡고 고기를 팔기 시작했다

꽤나 큰 고기고 갓 잡은 신선한 고기라 육질은 단단하겠지만 멧돼지는 말린후에 조리해먹는 용이라

고기는 2시간만에 그 큰 고기가 게눈감추듯 팔리기 시작했다

제이슨은 그들 부부가 먹을 2주치정도의 고기를 빼고는 가죽까지 남기지 않고 모두 팔았다

손에 쥔 돈은 짭짤했다

그는 그 돈으로 곧장 시내의 질좋고 값비싼 맥주집으로 향했고 사슴고기와 맥주 한 통을 시켰다

곧 보기좋고 푸짐하게 차려진 사슴고기가 나왔고 그는 자신의 아내 수키가 차려준 도시락통을

좌측 좌석에 쳐박아 두고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시내에 온 보람이 있었다

이렇게 먹어도 돈은 분명 절반이상은 남을 것이었다

혼자의 만찬은 맥주 6통이 버블도 안남을 쯔음에야 끝이났고 그는 시내에 나가

수키에게 선물해주기 위해 시내의 귀금속상에서 은반지를 고르고 나왔다

자신의 아내는 비싸다며 거부하겠지만 어쩌겠으랴

이왕 사온거 억지로 수키의 손가락에 끼워줄 작정이었다

돈은 아직도 몇푼이 남아있었고 그는 시내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맥주를 그렇게 마시고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탓에 그는 조금 컴컴해진 바깥을 인식못하고 도중에

길을 한번 잃고 겨우 집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집에들어가기 약 4마일전 총의 안전핀을 고정시켜 놓고 워머에 들어있는 뜯는용의 칼의 확인과

까먹고 안가져올뻔 했던 수키의 도시락통을 확인했다

이 도시락은 오늘 안먹었으니 내일 먹으면 될 것이었다

세월의 때가 묻은 거친손으로 조그만 반지를 확인 후 그는 흥분되는 마음으로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항상 집밖에 소등을 키고 나와 자신을 맞이하던 수키가 저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집의 윤곽과 자신의 와이프가 눈에 잡힐 무렵













그때
























텅!
























"끼약!!!!끄..커억!!"























콰득!






















저럴수가

저럴수가..











저 앞에서 웃으며 자신에게 손짓하던

수키의 탄력있는 몸이 천천이 쓰러지고

제이슨 자신의 몸보다 네배는 큰 크기의 멧돼지가 저앞에서 엄청난 속도로 수키를 들이받고 있었다

그리고...

멧돼지의 거친 이빨에 수키의 머리가 순식간에

통째로 뽑혀져 나왔다























음..?

뭐지?

저건 무슨 광경이지..

오....안되 안되..수키..안되!!!!







자신이 아무리 냉철한 사냥꾼이라도 자신의 제일인 와이프가 쓰러지는 마당에

그는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저 멧돼지는 뭐란말인가

왜..왜 내게 손을 흔들고 웃던 저 여자가 저렇게 쓰러지는 거지..











"크..크윽..안되 수키!!"











퍼뜩 정신을 차린그는

곧바로 총의 안전핀을 해제하고 멧돼지에게로 달리기 시작했다

멧돼지는 수키의 머리를 으작낸 다음 천천히 뜯어먹기 시작했다

식인멧돼지는 사람을 사냥하면 머리부터 뜯어먹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아직 제이슨 자신을 발견못한것 같았다








안전핀을 해제하고 장전완료

총구를 멧돼지에게로

와이프를 잃은 엄청난 아픔에 그는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었지만

사냥꾼의 본능이 저 사나운 멧돼지에게로 방아쇠를 당기게 했다










탕!!



철컥



탕!



철컥












크륵..크칵!










멧돼지는 너무 튼튼해서 돌처럼 보이는 위쪽 허리부근에 총알 한발이 명중되었다

그리고 저놈은 기어이 자신을 발견했다





제이슨은 표정이 딱딱해지고 

좌우를 살펴 재빨리 자신의 몸을 엄폐할만한 곳을 찾았다

멧돼지에게는 등을 보이면 곧바로 일격에 당할수가 있다

그는 눈에보이는 적당한 바위틈으로 빠른 질주를 시작했다

그때였다














거나하게 취한 탓인지 몸이 뜻대로 말을 듣지 않았고

몇걸음 뛰기도 전에 

그는 그만 3년간을 한자리에 우직하게 박아둔

그 자신의 절정물이라고 자랑하던 덫틀을 밟고야 말았다
















크직!






"크악!!!!"






덫틀에 교묘하게 끼워놓은 작은 창살은 제이슨의 허벅다리를 관통하고 나아가 그의

정신마저 관통하고야 말았다

청각이 일반인의 6배가 넘는 멧돼지는 저기서 그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고 있었다

그의 아내 수키를 받았을 때 처럼..

자신이 박아둔 덫의 함정에 걸린 그는 탄식조차 나오지 않았다

몸의 일부처럼 쓰이던 덫이었는데 자신이 저기에 꿰인꼴이라니

그리고는 저 옆에 자신의 산탄총을 보았다

저 멧돼지의 속도로 보아 달려가 줍기에는 이미 늦었다

저놈이 크래쉬 우퍼의 그 사나운 멧돼지였던가 아....

안타까운 탄식뒤로 그는 조심이 자신의 안주머니 속에서 두겹의 얇은 페이퍼에 숨겨놓은 은반지를 꺼냈다

짧은순간 수키와의 만남을 그는 생각했다

처음 와이프가 시장통에서 핸드워머를 떨어뜨릴때 자신이 주워줄때 고마워하던 수키의 웃는 모습

그날 수키가 자신에게 작은 아덴만 집에서 싸구려 포도주 와인을 줄때 그는 지금의 와이프에게

돌발적인 키스를 퍼부어버렸었다

그후로 둘은 정렬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제이슨의 질긴 구애끝에 서로의 반려자가 되었다

오늘 아침만 해도 수키가 차려주던 맛있는 아침밥상을 못먹을 생각을 하니 그게 많이 아쉬울 뿐이었다

저기 발치에 떨어뜨린 도시락통을 꺼내어 수키의 음식을 맛보고 싶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으리

허벅지에 구멍이 난 멧돼지는 성난,

그리고 기괴한 사운드와 함께 제이슨의 기척까지 다가왔다

제이슨은 마지막 순간 반지를 어루만졌다













"하핫 수키....내 금방 따라갈게.."

제이슨은 눈을 감았다












































콰직!!!!















제이슨의 으깨진 머리아래로 

사나운 멧돼지는 제이슨이 놓지않았던 반지마저 삼키고야 말았다





멧돼지의 발칫쪽으로 도시락통은 평온이 누워있다 




출처

웃대 종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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