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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선수의 글...
게시물ID : sports_29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oove♤
추천 : 7
조회수 : 94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5/12 20:00:10
"저를 위해 많은 응원을 아끼지 않고 보내주신 사랑하는 팬 여러분, 앞으로 한 달 후에 있을 독일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영광이 우리에게 찾아오기를 함께 염원해주십시오." 2006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김병지(36·FC서울)가 2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한 소회와 함께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글을 1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다. 그는 "실낱 같은 희망으로 오늘 여기까지 왔는데 막상 결론이 나고 나니 저 또한 욕심많은 인간인지라 섭섭함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저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리셨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을 위해 앞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날마다 기록을 세워가는 감동을 안겨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서운한 감정은 뒤로 한 채 "(최종엔트리에) 뽑힌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쳐서 우리에게 또 한번 2002년의 그 감동을 안겨준다면 이 아쉬움을 조금 달래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대표팀의 선전을 당부하는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그 자리에서 주인공이 되든 남은 자리에서 응원에 목소리를 보태어 더 큰 용기를 보내는 서포터가 되든 우리는 꼭 이뤄야 할 과제가 있다"면서 "2002년에 어렵게 쌓았던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재현해야 한다. 그것이 운이 아닌 실력으로 등극한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병지 선수의 글 전문.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 동안 저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주셨던 여러분들께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림으로서 사실상 탈락한 것임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 또한 실낱 같은 희망으로 오늘 여기까지 왔었습니다. 막상 결론이 나고 나니 저 또한 욕심많은 인간인지라 섭섭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다만, 뽑힌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쳐서 우리에게 또 한번 2002년의 그 감동을 안겨준다면 이 아쉬움을 조금 달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서 주인공이 되든 남은 자리에서 응원에 목소리를 보태어 더 큰 용기를 보내는 서포터가 되든 우리는 꼭 이루어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2002년에 어렵게 쌓았던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재현해야 합니다. 그것이 운이 아닌 실력으로 등극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 입니다. 훗날 나의 아들이, 당신의 동생이, 당신의 아들이,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한 나라, 한 팀의 한 선수에 불과하나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대한민국이라 부릅니다. 다음 세대가 이어갈 축구계는 넘지 못할 벽이 없고, 안 될 것이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를 위해 많은 응원을 아끼지 않고 보내주신 사랑하는 팬 여러분. 앞으로 한 달 후에 있을 독일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영광이 우리에게 찾아오기를 함께 염원해주십시요. 대한민국의 축구가 세계로 통하는 그 날이 오기를. 오늘 있었던 결과들을 뒤로 하고 많은 생각들을 해 봅니다. 그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내게도 전성기가 있었고 철퇴를 맞은 적도 있었지만 항상 그때마다 함께 해주었던 많은 팬 여러분들은 아직도 이렇게 나를 지켜주고 있으니 내가 더 이상 욕심을 부릴것도, 미련을 가질 일도 없다는 것을. 이제는 누구와의 경쟁이 아닌 제 자신과의 싸움만 남았습니다. 훗날 내가 세운 기록을 경신하고자 노력하는 후배들이 나오고, 그로서 우리 선수들의 생명력이 연장되고 어느 한 부분에서 내 이름 석자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월드컵에 나아가 이름을 드높이는 것보다도 더욱 값진 일이라 생각됩니다. 섭섭해 하셨을 팬 여러분. 앞으로 저는 웃을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 저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리셨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을 위하여 앞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날마다 기록을 세워가는 감동을 안겨드리겠습니다. 한국월드컵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오늘 여러분이 가지셨을 실망감, 제가 다시 거두어 갑니다. 행복하세요. 영원한 꽁지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email protected] 결과에 승복 못하고 구질구질하게 구는 것보다 훨씬 멋집니다. 사나이 김병지..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주세요. 이운재 선수도 부끄럽지 않도록 월드컵 선전 기원합니다.. 2006년 월드컵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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