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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남성으로서 말씀드립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688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치하문
추천 : 51/20
조회수 : 2872회
댓글수 : 19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2/03/14 18:06:58
원본글 작성시간 : 2022/03/14 1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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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 주변 남성 친구들 90%는 그래도 윤석열은 아니지 하면서 이재명 뽑았구요, 나머지 10%는 여가부 폐지 때문에 윤석열 뽑았다고 합니다. 

여가부 폐지 때문에 윤석열을 뽑은 것은 제 생각에 근시안적 투표가 맞습니다. 허나, 그들이 근시안적인 투표를 한 책임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도 있습니다. 선입견 갖지 말고 들어주세요. 

먼저, 그들 대부분은 박근혜 탄핵을 지지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으며, 국정 운영 잘 해보라고 총선 때도 민주당에 투표했습니다. 실제로 2번남인 친구도 그렇게 투표했구요, 민주당이 정신 차리면 바로 돌아갈거라 말합니다. 

그러면, 진보가 주류였던 청년남성. 그들이 뭐 때문에 윤석열을 뽑았을까. 그들도 일베들을 사회부적응자라 싫어했었는데, 그 새 58% 씩이나 일베화된걸까? 
그렇게 생각하는건 굉장히 편협한 관점입니다. (물론 일베가 망하고 그들이 디씨펨코로 넘어가 오히려 확장된 측면도 존재합니다만 결국 핵심은 젠더에 있습니다.) 

그러면, 여가부 폐지, 여성 할당제 폐지로 저들이 뭉치게 된 것이 왜, 근시안적인 저들의 탓이 아니라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탓이냐. 

문재인 정권은 능력이 아닌 성비를 위해 여성장관을 늘리고 여성할당을 늘렸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성격차지수가 낮은 나라임을 주장합니다. 

그런데요,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압축성장의 선진국입니다. 성차별 시대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밖에요. 부장급 인사 중 여성 비율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땐 여성들이 대학에 가는 일도 거의 없었다면서요. 이공계, 3s 직업 선택 비율은요? 

성격차지수 높인다고 지금 젊은 여성들에게 특혜를 준다는 것은 20년 후에 또 다른 차별을 만들겠다는 근시안적 정책입니다. 

더욱이, 2015년 즈음부터 물밑에서 페미니즘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2017년 즈음부터 페미니스트면 아무리 이상형이라도 못만날것 같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성범죄 처벌 강화, 임신, 출산, 육아 관련 혜택 이런건 남자들도 당연히 지지하죠. 헌데 페미니스트들은 남자가 기득권이었으니 이제 좀 당해야한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은 온당하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빠져있는 정의가 폭력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차별받아왔기 때문에 공정을 위한 역차별이 정당하다. 
같은 논리라면 차별받은 역사가 있는 흑인들도 백인 기득권 내쫒고, 모든 백인들을 잠재적 흑인학살자로 규탄하고 흑인 인사로만 고위직을 채워야겠네요. 그게 과연 그 나라를 공정하고 정의롭게 만들어줄까요? 

이런 상황 속에서 혜화역 시위 등이 있었고, 레디컬 페미니즘이 대두되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그들의 목소리에 주목하기 위해 광장에 찾아왔고, 그들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4050 선배님들은 성차별이 있던 시대에 살아왔으니, 그들의 말이 일리가 있다 느낀 것 이겠지요. 선배님들이라고 차별을 원했을까? 여성에 대한 부채감이 있던것을, 그 차별의 고리를 본인들이 끊어주자는 좋은 마음이었을겁니다. 

그리하여, 그 과정에서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 정당화되고 양성평등 표어를 쓰며 성장한 젊은 남성들의 분노가 커집니다. 그럼에도, 자유한국당 매국잔당에게 표를 줄 수 없었기에 그때까지는 지지세가 미미한 차이였죠. 

진보진영의 어느 누구도 청년남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고, 정의로우신 페미니즘만 인정해줍니다. 이때, 진보가 외면한 남성 청년의 목소리를 보수진영이 가져가기 시작합니다. 진보진영이 외면하고, 스스로 만든 약점을, 폐족이 되어가던 가짜보수가 영악하게 차지한겁니다. 

하여, 여성징병에 대한 남성들의 청원이 올라가기도 하였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허허허, 참 재미있는 의견이네요? 이 정도로 답변했습니다. (여성징병제도에 대한 건, 여기선 논 외, 어떠한 내용이건 10만명이 추천한 의견을 철부지 취급하는건 실수죠) 

뭐 이때부터 비슷합니다. 민주당은 계속해서 페미니즘과 여성들에 열광하고, 청년남성들은 보수회됐다며 철부지 취급하고 비웃기 시작하죠. 망해가던 보수진영은 여기서 키를 얻어내서 결국 완전히 부활해버렸습니다. 

저는 박근혜 탄핵과 보수진영의 분열로 가짜 보수가 대한민국에서 사라질 줄 알았습니다. 민주당이 진짜 보수가 될 줄 알았죠.
허나 어이없게도 페미니즘 이거 하나 때문에 역사가 다시 되풀이되고 상황은 더 안좋아졌습니다. 

정의당도 페미니즘에 열광하다가 망해버렸는데, 전국정당이던 민주당도 지금 그러한 위기입니다. 안일해요. 잘 싸웠다 자축할 때가 아니라 분석할 때 입니다. 2030여성의 결집도 중요하지만 집토끼였던 남성들이 외면한 이유가, 우리 민주당이 그들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는걸 자각해야합니다. 

젠더문제를 정치판에 끌어올린 것은 국힘이지만,
젠더갈등을 편파와 외면으로 심화시킨 것은 민주당입니다. 

+ 정치판에 팬 문화가 크게 기여했을때는 국민이 어리석었고 기울어진 정도가 지나쳤던, 정보도 조중동이 완전히 장악했던, 노무현 때이지, 지금은 팬 문화가 당이나 인물을 일반대중으로 부터 멀어지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자각해야해요. 

지금 변하지 않으면 향후 민주당 정의당 꼴 나요. 그건 끔찍하잖아요. 

저는 10살때 쯤부터 노무현 탄핵소추 건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쭉 민주당, 비례는 정의당을 뽑았던 청년입니다. 정의당이 페미에 매몰되 변질된 후론 민주당만 지지하구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권리당원이 된지도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네요. 

이대남 이번남이라 탓하고 조롱하는건, 국힘 쁘락치나 할법한 갈라치기입니다. 그걸 우리 스스로 한다면 우리진영에 스스로 침뱉는거죠. 위기임을 자각해야합니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정말 어두워질거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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