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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비웃음
게시물ID : readers_168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냐
추천 : 1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7 11:43:51
그여자는 인터넷에 쓰여진 감동적인 글을 읽으며 위안받는 나를 보고 말했다.

풉. 그렇게 라도 위로받고 싶은거야? 쓰레기?

나는 그냥, 그러네. 라고 대답했다. 

내얼굴은 조금 더 편해져 있었다. 쓰레기 같은 인생의 남자가 마지막에 극적으로-

야. 이 개같은 x아. 그러면 뭐가 달라져?

그녀는 욕을 퍼부었다. 

나는 또, 그러네. 하고 대답했다.

욕이 계속되었다. 걸레라느니, 거지라느니 심한 욕을 들었다.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어, 쭈그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날보며, 계속 험한말을 해댔다.

그만해.

참지 못한 내가 그녀를 노려봤다. 그녀는 코웃음 쳤다.

뭘 그만하라고?

그만하라고! 제발, 이제 그만 날 내비둘 순 없어? 한순간이라도?

그녀는 킥킥대며 웃었다. 나는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욕까지 섞어가며. 

내가 뭘그리 잘못했는데! 난 그냥 몰랐을 뿐이야! 몰랐다고. 그리고 사랑받고 싶어한게, 모두와 어울리고 싶어한게, 그렇게나 잘못이야?

잘못이야.

나는 그녀의 멱살을 잡아버렸다. 

너, 죽여버릴거야.

넌 못해.

할수있어!

못해. 겁쟁이에다, 쓰레기.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이. 바보. 그래 바보.

나는 칼을 집어 그녀를 찔렀다. 푸욱, 심장에 꽂히는 느낌. 그녀는 깔깔대며 웃었다. 

거봐, 넌 못해. 넌 네가 너무 소중해서, 날 찌르는 것 밖에 못하거든. 절대로- 절대로 넌 널 찌르지 못해. 널 바꾸지도 못하고. 
그리고 넌 그걸 당연히 여겨. 잘못했네.

나는 가슴위에 튄 피들을 닦지 못했다. 그녀는 심장에서 피슉피슉 피가 나오는데도 깔깔 웃었다. 

그래. 계속해서 날 죽여보시지.

나는 무릎을 감싸안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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