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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높은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게시물ID : gomin_1688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pZ
추천 : 2
조회수 : 78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2/15 00:56:24
저는 자격지심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길을 가다가 우연히 모르는 사람과 어깨가 부딪히면
 
내가 만만해서 그런가 하고
 
누군가 저에게 실수하면 나 싫어해서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그런 것 같고
 
남자친구가 예쁘다고 칭찬하면 거짓말 하는 것 같고
 
친구들이 노는 데 저 안부르면 저 욕하려고 따돌림 시킨 것 같아서 계속 신경쓰여요.
 
그래서 사람들이 은근히 무시하는 것 같은 게 싫어서 일부러 기 센척 하고 다니기도 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소위 잘나간다는 여자 아이들에게 은근한 무시와 괴롭힘도 당했었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친구들과 심하게 싸워서 졸업식때 같이 찍은 친구 사진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 생각하고
 
사람과 친해지는게 너무 어려워요. 깊게 지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혼자 고민하고, 망상하고, 우울해지는 게 너무 심각해서 정신과 가서 약 타먹은 적도 있어요
 
친구들에게 이런 고민 털어놓은 적도 없지만, 털어놓으면 언젠가는 약점이 되어 제 발목을 잡을 것 같아
 
혼자서만 생각하고 있어요
 
저 너무 이상한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제 성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자존감 높고 잘 웃고, 가식없이 털털한 사람들 보면 부러워요
 
저는 누구에게라도 트집잡혀 뒤에서 욕 먹을 잘못 하고 싶지 않아
 
항상 착한척, 잘 웃는 척 가식적으로 행동해요
 
제 스스로가 너무 역겹고 더러운거같아요... 괜히 자존감 높고 잘 웃는 친구들 앞에서 주눅들고 말수 없어지고..
 
20년이 넘도록 이렇게 살아왔는데, 대학교 들어와서 조금 활발하게 성격이 바뀌었나 했지만 역시나 변한 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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