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이십여년 정도를 신천지에 빠져서 생활하신 것 같아요. 전 알고는 있었는데 신천지의 심각성까진 미처 알아볼 생각을 못했었어요. 저번에 몇 번 부모님께 신천진 나쁜 데 아니냐고 했더니 부모님은 전혀 아니라고 몇가지 근거를 대며 말씀하셨고 전 수긍했죠.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어느날 다른 가족이 저에게 진지하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같이 부모님을 신천지에서 나오게 하자고요. 전 신천지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몰랐기 때문에 우선 신천지에 대해서 알아본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정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었어요. 신천지는 사이비였어요. 신천지는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세뇌를 시켜서 아주 터무니 없고 허황된 말을 믿게 하고(실제로 저희 아버지께선 14만 4천명이 모이면 영생한다라는 말을 자주 하십니다), 돈을 요구하고 자신들의 이상한 교리를 위해서 사람들을 부려먹는... 그야말로 사람에 대한 존중은 개미 털 끝 만큼도 없는 집단이었습니다. 어쩌면 저희 부모님께서도 다른 사람들을 신천지에 끌어들였을지도 모르는 일이라서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안 그래도 마음이 많이 약해져있는 상태라서 괴롭고 무서워요. 그럼에도 꼭 저희 부모님을 그 곳에서 나오게 할 생각이지만요. 정말 앞길이 막막합니다. 하하... 그넘의 종교가 뭔지... 조언해주심 감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