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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입니다.(스압,저에게 중요한 얘기니만큼 본삭금겁니다.)
게시물ID : gomin_1689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ZoZ
추천 : 0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16 0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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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졸이고요. 다음주 수요일날 졸업식이네요.
빠른년생이라서 민증상으로는 22살이지만 재수를 한터라 대학은 1년 늦게 들어갔습니다.
세무회계 전공이고, 전문대중에서 세무회계과로는 나름 이름있는 학교라고 자부합니다.
공부를 하는 내내 어땠냐라고 물으시면 적성에는 안맞았어요. 배우면서 즐겁지도 않고, 희열같은것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른거 할 자신도 없고, 다른거해서 만약에 또 이러면? 적성에 안맞는다며 계속 그만두는 인생을 살게될까봐 다른길은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학점은 3.7이고, 따놓으라는 문서, 전공관련 자격증은 다 따놨고, 토익은 750인데 이 점수는 있으나마나한거 같더라고요.  
진짜 그냥 한거에요. 그냥 이거 전공에서 취직하려면 필요하다니까 했습니다.
1년 늦게, 거기다 전문대인터라 휴학은 생각도 못해봤고요.
2학년되서 본격적으로 취업준비 해보면서 보통 세무서사무소, 회계법인의 초봉이 매우 낮아서 놀라기도 했지만 뭐 경력만 쌓으면 정말 많이(?) 오른다니까 그냥 그거 하나로 졸업까지 왔네요.
사실 자기합리화도 있었던거 같아요. 이거 아니면 이제와서 뭐하게 너 1학년도 아니잖아. 이생각?
면접도 몇번 봤는데 초봉치고 높으면 그만큼 굴리더라고요. 8시출근~규정상 6시반 퇴근이라는데 건설회사라 야근도 잦답니다. 
여튼 뭐 거기는 애초에 절 붙여주지 않아서 저의 선택지도 없었지만^^
1월부터는 뭔가 회의감도 들고 지쳐서 공고도 안찾아보고 넋놓고 있다가 오늘 다시 찾아보니 일단 공고도 잘없고...진짜 급여가 최저생계비 수준이네요.
경력직 공고가 정말 많은데 경력 5년차 이런데도 학교에서 설명회 오신분들이 말씀하신것만큼 연봉이 오르는거 같지도 않고요.
저거 받을라면 그 모진 급여 견디면서 힘든일 왜하나 싶네요.
전 대학 입학 이후에 꾸준히 알바를 해왔습니다. 입학이후에 주말은 쉬어본적이 거의 없는거 같아요.
시험기간 전날이나 저번에 촛불집회 갔을때 쉬어본 정도네요.
레스토랑, 카페, 속옷가게를 거쳐서 지금은 SPA브랜드 중 한 매장에서 1년 2개월째 일해갑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오래일할수 있었던건 높은 시급과 점장님이에요.
알바 시급치고 꽤 높은 수당을 받고 있고, 점장님이 일적으로 잘 맞습니다. 성격면에서도요.
그리고 여기 분위기가 개인주의적이에요. 서로의 프라이버시에 대해 지나치게 묻거나 농담에 도를 넘지 않는.
여튼 제가 드물게 오래 일하는 알바다 보니 점장님과 직원분들께 최근들어 입사제의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세후 월 170을 받고 식대는 따로 10만원 제공됩니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주말과 휴일 반납이라는 거죠. 남들 쉴때 일하고 남들 일할때 쉬는.
그래서 여기서 일하는 점장님 포함 다른 직원분들도 다 이쪽 계열에서 형성된 인간관계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점장까지 달면 본사 입사제의가 온다고 하던데 이 본사를 노려볼까 싶기도 하고요.
저에게 뭐 옷에 대한 열정(?), 회계에 대한 열정(?) 이런건 없어요...
메마른 젊은이라 죄송합니다. 저에게 중요한건 제가 일할 환경이고 이 환경만 잘 마련된다면 꾸준히 하는 편입니다.
하... 진짜 모르겠네요. 그래도 대학을 다니긴 다녔는데 그리고 나름 뭐라도 그거에 관해서 해왔는데 그만두기도 아깝고,
근데 또 쥐꼬리 만한 월급 받으면서 그래! 난 지금 이렇게 힘들지만 언젠간 잘될꺼야! 난 이일이 행복해!라고 캔디같은 마인드로 기약없이 사는것도
자신없네요... 워낙 성격이 염세주의자라서요...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더 살아보신 인생선배님들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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