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경기도를 벗어나본 적이 없는 저는
옛날부터 원래 경상도 사투리 쓰는 남자를 엄청 좋아했어요... 데헷..
지금 남친이 처음에 경상도 사람이라는 거 알았을 때 속으로 오예!!!를 외쳤죠
신기하게 주변에 경상도 남친 있다고 하면 사투리 써줘서 너무 좋겠다고~
부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ㅋㅋㅋ 나와 같은 취향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는..!!
근데 이 남친님은 경상도 사투리를 잘 안 써줘요
거의 표준말에 99% 가까운 언어를 구사합니다. 쳇
매일 사투리 써줘어어~~ 떼 쓰면 전 사투리 자판기가 아닙니다, 아주 정확한 표준말로 또박또박 얘기해요
일부러 쌀 발음 해보라고 시켜도 엄청 잘해요..-_-
별 걸 다 잘해..정말..
그래서 친구랑 통화할 때 듣는 거 되게 좋아하는데
저를 의식해서 매일 되게 얌전한 사투리만 써요
어~ 맞나~ 이정도?
그러다 어제 남친이 회식이라 술을 좀 자셨길래 이때다 싶어서 시켜봤는데
"빨리 자라!" 이 한마디에 코피 팡!!!
그래서 더더더! 더 해줘 이랬더니
"가시내야 말 쫌 들어라 빨리 자라"
가시내...가시내..!! 가시내라고 했어!!!! 가시내!!!!!!!!!
(가시내 게쉬탈트붕괴현상이 오려고 하네요....)
가시내, 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데 진짜 심정지... 후ㅎㅏ후하..
그래서 너무 좋다고 가시내 한번만 더 해줘~~ 그랬더니
바로 애교있는 써울남자로 돌아오셔서 안 돼애~~ 그러네요
감질맛나게시리...
힝 가시내 라는 단어가 아직도 일하는데 귀에 맴돌아요..
또 듣고싶다... ㅎㅏ아....
가시내ㅠㅠㅠㅠ
제가 이상한 취향인건가요?
저 단어가 왜케 설레게하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따가 또 해달라고 해야지 헿헤헤ㅔㅔㅎㅎㅎ헤헿ㅎㅎ캬컄ㅋㅋ캬카ㅏ카ㅏ키키킼ㅋ
가시내야~ 홓호호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