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의 공리주의는 행복을 증진하는 것과 고통을 제거하는 것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행복은 계측되기 어렵고 통상적으로 고통보다는 더 주관적이다. 행복은 가치의 측면에서 접극하지만 고통은 신체적, 정신적 위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리주의는 행복의 증진보다는 고통의 최소화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어떤 행위나 정책, 예를 들어 자선이나 복지는 행복을 증진시킨다고 보기보단 고통을 최소화하여 최소한 공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만드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보아야 한다. 소극적 공리주의란 이와 같이 최소한의 공리를 다수가 보장받는다는 전제하의 그 이상의 공리를 추구하는 즉 행복을 증진시키기 보다는 최소한의 공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소수에게 이 최소한의 공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의 공리주의는 무조건적의 행복추구보다는 고통을 최소화하여 간접적으로 공리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적정소득에 기준에 대해서 우리는 어느정도의 수준이 최대한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가를 고려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수준이하일 경우 더욱 더 고통스러워 지는 지를 고려한다. 그것이 현실적이며 실질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