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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69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정★
추천 : 46
조회수 : 1485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6/28 02:42:51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6/05 23:32:15
콩벌레
김미혜
콩벌레를 톡 치니
겁쟁이 녀석
동글동글
몸을 만다.
"전 까만 콩이어요.
그냥 놔두세요."
"시치미 떼지 마.
넌 콩벌레야."
손바닥에 올려놓고
콩처럼 데구루루
데구루루 데구루루
데구루루 굴린다.
참새네 겨울
정진채
하얗게 눈 덮인 날
매화나무 잔 가지에
참새네 가족이 한 줄
오들오들 열렸습니다.
엄마 아빠,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아기 참새들이 칭얼댑니다.
말이 무거워, 말들이 무거워
가지가 휘청거립니다.
그렇구나, 그렇구나
들쥐네처럼 창고가 있어야 했어
아빠 참새가 후회를 합니다.
참아라, 참아라, 또 참아라!
우린 창고가 없지만 아가야
저 푸른 하늘을 날 수 있잖니?
엄마 참새가 하늘을 봅니다.
참새네 겨울은 춥지만
봄은 곧 올 거라고
꼭 오고 말 거라고
가지마다 꽃눈들이 속삭입니다.
가지마다 잎눈들이 반짝입니다.
뽀꼼 열려요
오순택
엄마가
아기 똥꼬를
들여다 봐요.
꼭
나비가 꽃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똥꼬가
뽀꼼 열려요.
튜브에서
치약이 나오듯
똥이 나와요.
우울할 때 동시 몇 편 읽어보세요. 기분이 한결 밝아질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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