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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이사 다니는 능력없는 가장 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690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tqY
추천 : 1
조회수 : 54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2/23 15:48:08
혼자 이혼 준비중 입니다.

결혼 6년차 아이 둘 있습니다. 4살, 2살.

양가부모님 노후자금 뺏고 싶지 않아서 순수 저희가 모은 돈으로 결혼생활 시작했습니다.

첫 시작은 다가구 (투룸)에서 시작했지요. 외곽지역이라 전세 3천이었고, 그게 저희 전재산 이었죠.

2년 살아보니 투룸이라는 곳이 그리 살만한 곳이 아니더군요. 특히 소음문제. 기냥 방음이 아예 안되요.

투룸 살면서 나름 맞벌이 하면서 나름 열심히 모으니 보증금 포함해서 5천 .

그리고 드디어 18평 (실평수 14평?) 아파트에 입성하였습니다. 5천 모았고, 5천 대출 받아 전세 1억짜리.

더 나이먹기 전에 아이는 있어야 겠다 싶어서 아이를 계획했고 1년 뒤 첫째의 탄생.

그때부터 와이프는 주부생활 시작.

사실 이때부터 제대로 된 저축을 못했어요. 겨우 입 하나 더 늘어난건데 마이너스는 아니였지만 그럭저럭 살만 했던거 같습니다. 물론 저희의 취미, 친구는 다 끊었구요.

집주인이 전세 3천 올린다고 하여 또 이사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결국 투룸으로..

이사를 이렇게 하면서 느낀게.

우선 이사비용이 정말 아깝더군요. 그리고 부동산 복비 또한...

이사 간 집에 필요한 가구들 사고, 반대로 필요없는 가구들은 중고라도 팔고 싶었지만, 워낙 싸구려 가구들만 사서 기냥 다 버렸습니다.

이사 한번 하면 이것저것 사는 비용 + 이사비용 다 하면 항상 200~250은 깨지는거 같아요.

그렇게 또 투룸에서 외벌이 생활 하다가 둘째가 생겼네요...

둘째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때 당시 정말 많이 고민 했어요...

첫째가 클수록 돈도 더 필요해지는데, 둘째까지는 정말 자신 없더군요.

와이프와 맞벌이를 다시 시작해보자고 했지만, 와이프 입장에서도 우선 경력 단절 1년 이상이 되어버렸다는게 재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나 봅니다.

그리고 아직 피덩이들 놓고 일하러 가는게 또 심적으로 힘들고..

와이프의 생각과 마음이 이해가 가서 내가 좀 더 열심히 그리고 아껴 볼게 하고 살았는데.....

저 지금은 32평 아파트 전세 살고 있습니다.

내 능력에 무슨 32평이냐고 불과 몇년전에 와이프를 혼냈는데.. 결국 지금 살고 있네요.

관리비는 거의 두배를 내고 아이 둘 먹이고, 교육 시키고 모하면 남는게 없네요. 아니 마이너스 아니면 다행이지요.

제 자산은 4천 정도 됩니다. 예전 5천까지 모았는데 계속 마이너스를 치고 있네요.....

왜 32평으로 갔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기냥 솔직히 말하면 와이프 등살이죠. 모. 같은 어린이집 엄마들은 다 아파트 살고 저희는 투룸 살고. 그게 싫었는지 좀 더 아껴서 아파트로 옮기자고 하는 와이프를 외면 할수 없었어요.

좀 더 말렸으면 그래도 현재 저희 부부 사이보다 좀 더 좋았을거 같기도 하고..

월급쟁이 월급 올리는 길은 사실 자격증 수당 혹은 협회 등급을 올리는 길 밖에 없는데.. 저는 나름 다 이루었네요.

이렇게 몇년 살면서 주경야독 하다보니 나름 가고자 싶은 회사는 갈수 있는 스팩이 되었네요.

집에 가면 돈 때문에 많이 와이프랑 싸웁니다. 아니 와이프는 애들한테 해주고 싶은게 많지만, 저는 항상 못하게 합니다.

돈없다. 당신이 그럼 돈관리 해봐라 그럼 우리집 사정을 알거다. 이번달도 마이너스 다.

저는 위 말 항상 앵무새 처럼 말해요.

돈관리 정말 하기 싫거든요. 기냥 다른 집 아빠들처럼 용돈 받고 사는게 맘 편합니다.. 

지금 아파트도 2년 살고 또 이사해야 하는데.. 

제가 아이 둘 다 데리고 살더라도.. 이혼 할려고 합니다. 

이렇게 글만 보면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하실수 있겠지만. 그동안 많이 싸웠고 많이 힘들었고, 내가 어떻게든 노력해도 바낄수 없는 상황에 많이 좌절했고 모 그랬어요...

기냥.. 맘 편히 살고 싶네요..

참고로 현재 제 월급은 세후 29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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