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남긴 게시글에 달린 덧글을 읽어보던 와중에 한참 전에 쓴 글이 베스트 게시판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쬐~~~끄만한 소주모양의 아이콘이 있는 게시판에 술을 진탕 퍼 마시고 이런저런 하소연을 했던 글이라 창피한 마음 절반, 무슨 말을 들었을까 걱정하는 마음 절반을 가지고 부랴부랴 베스트 게시판으로 달려가보니 약 서른분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시면서 도닥여주시고, 위로해주셨어요. 이미 꽤 시간이 오래 된 글이라서, 다른 커뮤니티라면 묻히고 남았을텐데... 오유는 '베스트'나 '베오베'라는 게시판이 있어서 지나간 글도 다시 조명받는 기회가 되어서 참 좋네요.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말들,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말들, 큭큭거리며 웃게 해 주는 말들을 보면서 참 많이 위로받았고,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 막 새로 덧글을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하나하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오는 길인데 다들 다시 보실까 걱정이네요 ㅜㅜ)...고맙단 말 꼭 해드리고 싶은데. 아무튼, 좋은 곳이네요, 오늘의 유머 사이트는. 매일매일은 못와도 자주 놀러와야겠어요 !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