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 남자친구는 전여자친구때문에 운전을 못해요
게시물ID : gomin_1690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다스
추천 : 11
조회수 : 2956회
댓글수 : 127개
등록시간 : 2017/02/25 01:33:26
옵션
  • 외부펌금지
제 남자친구의 전여자친구는 20살때 교통사고로 죽었대요
학생때 만남이였지만 제 남자친구의 첫사랑이고 3~4년정도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다네요
특히 학교 마치고 계속 함께 있으면서 밥도 공부도 모두 함께, 생활의 대부분을 그분과 그렇게 함께하면서 어린 나이지만 당연하고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했었대요
양가부모님과도 인사를 드렸기에 전여자친구 아버님과는 낚시를 같이 간다던지 종종 뵙고 기일날도 찾아가서 뵙고 그런다네요
남자친구 말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잊었다고는하는데(돌아가신지 5년 좀 넘게 지났어요) 이게 잊을 수 있는건지 궁금해요
우리 만난 날짜 사귄날짜 각종기념일 잘 기억안하는 남자친구가 전여자친구분 기일은 확실히 외우고 있는 모습이나 간혹 저랑 대화를 하다가 전여자친구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는걸 보면 좀 씁쓸하네요 뭐 제가 저랑 헤어지면 저보다 좋은 여자 못만날꺼라고 장난식으로 얘기했더니 전여자친구도 똑같은말 했다는둥 저랑 연락문제로 싸울때 갑자기 전여자친구도 그랬다며 전여자친구도 많이 외로워했다는둥 자기가 전여자친구 많이 외롭게해서 전여자친구가 바람을 폈어도 밉지는 않다는둥... 뭐 이번 발렌타인데이때도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서 선물해줬는데 전여자친구한테 네모낳게 만든 초콜릿은 받아본적 있는데 이런 초콜릿은 처음 받아본다면서ㅋㅋㅋ 제가 못생겨서 걱정할때도 전여자친구는 무슨 길가다가도 사람들이 돌아볼정도로 예뻤다 근데 그런건 나이들면서 중요하지 않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 외에 전여자친구랑 성관계 경험이라던지 그런것도 그냥 자연스럽게 얘기를 해줘요
함께한 시간이 있는만큼 이해는 되는데 그냥 왠지 모르게 자꾸 속상한 마음이 드네요 제가 속이 너무 좁은거같아요
왠지모르게 전여자친구분께 미안한 마음도 자꾸 들어요 너무 꽃다운 나이에 가셔서 매번 이야기를 들으니까 괜히 저도 안타깝고 결혼까지 할 분이였다는데 제가 자리를 뺏은거같은 생각도 자꾸 들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남자친구가 얘기해준 전여자친구와 남자친구가 함께하는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괴로워요 계속 그 이야기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잔상으로 계속 남아서 꿈에 나온 적도 있어요
그럼에도 남자친구도 잊었다고 하고 이미 돌아가신분이니까 신경을 안쓰는게 맞는줄은 아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모르겠어요
오늘도 남자친구 인생살아온 얘기를 듣다가 사실 전여자친구 죽은거때문에 대학교 자퇴한거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기분이 싱숭생숭해서 주저리주저리 쓰게됐네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거같아서 죄송해요
혹시 제 남자친구나 저랑 비슷한 경험있으신분 계시면 이야기 좀 듣고싶어요 그냥 너무 답답하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