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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까망별3
게시물ID : readers_169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영혼
추천 : 1
조회수 : 1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9 00:08:35
도시의 현란한 불빛과 소음에 
아름답게 수놓던 별들의 합창도 
모두 침묵하고 
이윽고 하나둘 빛을 잃어가고 말았다  

별들을 나침반 삼아 여행하던 나그네나 
양떼를 몰던 양치기도 
길을 잃고 헤매거나 
무거운 침묵과 함께 눈을 감았다 

소중한 것들은 모두  
오랜 동안 숨겨온 서랍 속 추억처럼 
먼지만 쌓여갔다 
언제나 나를 지켜오던 사람과 뜨거웠던 사랑과 
길고 짧았던 인연과 봄의 따스함과 가을의 쓸쓸함들은
여름과 겨울뿐인 계절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사라지고 나서야 
미안하다는 말이 떠오르더라 
떠나가고 나서야 
그때서야 후회가 차오르더라 

무심코 올려다 본 밤하늘이 공허하다 
무언가로 채우지 않으면 나또한 
이 밤처럼 비워지게 되리라 
무엇을 채워도 결국 비워질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뜻 모를 욕망과 차마 끊지 못한 숨이 
야속하게도 나를  이 세상에 남겨놓았다

절망의 언어들이  
인적없는 거리에 쓰레기처럼 굴러다녔다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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