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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92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oa
추천 : 3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04 16:57:49
항상 그랬다
어릴때 난 친구들에게 아끼는 펜을 빌려주고도
그걸 받지 못해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친구를 잃게 될까봐
나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 심했다
초등학교 때 엄마가 나에게 학용품으로 사줬던 사인펜세트가 있었는데
친구들에게 빌려준 펜은 돌아온 적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사인펜은 항상 색 한두개가 비어 있는채로 쓸 수 밖에 없었다.
엄마의 손길이 닿은 나에게는 소중한 물건인데도
어제 나는 돈을 빌려준 친구와 연락을 끊었다.
처음에 빌린 돈을 갚고 감사의 표시로 먹을 것도 사다 줬으니 나는 믿을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믿음은 거짓으로 나를 배신했다.
나에게 있어서 한달 용돈이었던 그 돈은 그 애 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보다...
정말 한달동안 열심히 일해서 돈 번이였는데
돈을 갚기로 한 날 3만원만 더 빌려달란 말을 듣고는 직감했다
아 또 당했구나
반드시 며칠 뒤에 전부 갚겠다는 친구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 친구의 힘든 사정을 알기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어젯밤은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결국 난 누군가에게 내어주면서 받지 못할 걸 알면서도 거절할 수가 없다..
빌려준 내내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한마디 얘기조차 못했는데
언제까지 당하면서 살아야 할까
나도 이런 약한 내가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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