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고양국민은행 시절 성남일화와 FA 컵 경기였을꺼에요
그 경기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있었고 필드와 가까운 1층 관중석에 있었는데
제 앞에쪽 줄에 앉으셨던 분들이 경기내내 김도훈 선수 부르면서 약올리고 도발을 하시더군요.
경기시작후 한 30분 정도 지났나 이분들이 갑자기 버너에 라면을 끓여 먹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경기장의 김도훈 선수 부르면서
" 도훈아~ 이리와 라면먹고해~" 라고 도발을ㅋ 이분들 고양국민은행 팬들이요ㅋ
김도훈 선수 들은건지 못 들은건지 몇번을 무시하면서 경기에 집중하다가
" 도훈아 오늘 왜이렇게 힘을 못 쓰냐아~
이리와! 여기와서 라면 좀 먹고 뛰어~ 맛있다 이거 먹고 힘내라! ㅋ"
다른 관중들도 이 얘기 듣고 막 웃고 결국 김도훈 선수도 들었는지
이분들 힐끔보고 손사래 치다 급기야 웃으면서 엄지척을 날려주더군요.
그 때 그분들 보면서 축구를 저렇게도 즐길수가 있구나라는걸 알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