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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69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울나무Ω
추천 : 34
조회수 : 3053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7/01 22:48:03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6/30 07:44:14
22살의 남성입니다..

저는 한 아이를 짝사랑했었습니다..

그 아이가 제 첫사랑이기도 하고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남자친구가 있을때 처음 고백을 했지만..

들려오는 말은 '왜 지금 말해..조금만 더 빨리말해주지'였습니다..

결국 미련을 접고 잊으려고 마음을 먹다보면..

그 아이에게 알려주지도 않은 제 미니홈피에 뜬금없이 찾아와 글을 남기더군요..

본래 미니홈피에 글을 잘 남기지 않는 아이였는데 말이죠..

하지만..그 아이는 저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의 옆에는 저보다 더 멋지고 사랑스러운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요..


..2년..3년..5년..시간은 지났습니다..
 
시간은 사람을 변하게 만들고..사람의 변화는 감정의 퇴색을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였습니다..

나름대로 순수하던 아이들이 성관계는 우스운 일도 아닌 걸로

생각하고 있었고...평생 한 여자를 바라볼 것만 같았던..명문대를 다니는 

한 친구는 술자리에서 이제 세컨드니 파트너니...라는 말을 합니다..
  
저 역시 그 아이를 잊겠다는 명분으로 많은 이성을 만나고 다녔습니다..

데이트를 하고 무르익은 분위기에 이끌려 키스를 하고...

하지만..어쩌다 여자친구들과 잠자리를 할 일이 발생하게 될때면...

백이면 백...정말 우습게도..그 아이 생각에..

도저히 잠자리를 같이 할 수가 없더군요..

가끔씩은 술김에 강제로 하려고 하는 누님들이 있으셨는데..

그럴때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밀어버리고는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자친구를 사귀는 일에도 자연스럽게 제동이 걸리더군요..

그 친구는 남자친구에게 몸과 마음을 다 줬다는걸 친구에게 들었는데도

전 바보같이 그 아이생각에 도저히 다른 이성과는 몸을 섞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저는 다른 이를 진심으로 사랑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좋아해보려고 노력해도..그 아이만 생각하면..

그 아이 외에는 다른 아이는 좋아할 수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이 제 머리와 가슴을 꽁꽁 묶어 버립니다..

우스운 비유일지는 몰라도 

..태어나 처음 어미를 본 어린 새끼가 본능적으로 이 사람이 내 부모이며..

다른 이가 내 부모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처음으로 느낀 그 사랑을 도저히 다른 이들에게 느끼고 싶지 않으며..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이에게 제 마음을 주고 싶지 않다는 고집이면 고집이고

아집이라면 아집일까요..?

예전에 티비를 보니 사람의 특정 기억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데..

정말 가능하다면..그녀의 기억을 제거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말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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