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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나의 푸념...
게시물ID : gomin_169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내Ω
추천 : 0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6/19 17:50:38
그래. 지금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매일 자살을 생각하는 나에게 편지를 써보려고 해.

한 번도 누군가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나에게.

지금 많이 힘들거야...

어제 밤에는 죽으려고 옷장 쇠봉에 허리띠를 메고 목을 걸었는데

죽는 것도 힘들더라... 안 죽어지더라...

병신같이 울고 거울을 보니, 온 얼굴에 미세한 핏줄이 터진 듯 빨간 점들이 무수히 생겼더라...

죽는 것도 내 맘대로 못하는게 참 싫다...

나는 더 바랄 것도 없다.

어렸을 때 부터 그냥 평범하게 사는게 소원이었어.

가족이란 울타리가 없어도 중학교 때 부터 온갖 알바 하면서

남들 부러워하는 대학을 나왔어.

남들 부러워하는 직장을 다니다가 억울한 일에 휩쓸렸고,

누구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저 년 부모가 없어서 저렇다는 말만 들었지...

결국 회사 짤리고 중소기업에 들어갔는데

돌아온 건 성추행...

회사생활에 질려서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 총무를 하고 있는데

정말... 내 앞길이 너무 안보이고 답답해.

공무원 시험은 언젠간 붙겠지. 열심히 한다면...

근데 그게 무슨 소용일까?

나는 한 번도 따뜻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그 사랑을 조금만이라도 느껴보고 싶은데

다른게 무슨 소용일까...?

그냥 '많이 힘들지?'라는 위로의 말만 듣고 싶은데

그 말을 해줄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내 주변엔 없다...

나는 살아갈 가치가 있는 걸까? 난 왜 태어난 걸까?

여기에 이런 관음 글을 쓰는 것도 관심받고 싶어서일까?

난 그냥...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서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이젠 그 꿈을 꾸기엔 너무 멀리 가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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