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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O가 대작이 될 가능성이 꽤 높은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gametalk_169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lliative
추천 : 4
조회수 : 114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3/11 11:35:09
ESO라고 하면 그게 뭐냐고 묻는 분들도 많죠.
elder scrolls online이라고 하면 다시 혹하구요.

물론 영문판이라는 한계 때문에 많은 한국 분들이 즐기지 못할 건 아쉽습니다. 
제작자측에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세 언어로만 발매한다고 하는군요.

타 MMORPG처럼 서버가 여러개로 나뉘지 않고, '메가서버'라는 기술로 하나의 서버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각각 유럽에 하나, 미국에 하나 총 2개의 '메가서버'만 운영된다고 하네요.
만약 번역이 된다고 해도, 우리는 미국서버에서 활동해야 합니다.

당연히 그래픽은 skyrim enb보다 백배 천배 구립니다.
하지만 롤이 그래픽이 좋아서 재밌는 건 아니죠.
기획자 인터뷰에서 '캐릭터는 오직 다수인원이 게임을 즐기는데 최적화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괜찮습니다. 
실드방어 후에 찔러서 방어력 깍고 마법창 꽂는 맛.
쌍수로 찌르면서 피 50%쯤에 예상 처형스킬 박으면 20%퍼 되서 끔살나는 맛. 괜찮았습니다.

사실 ESO를 알리고 싶어서 모든 트리의 스킬들을 해석할까 싶었는데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나네요.ㅎㅎ
대충 이런이런 스킬들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요약을 해봤습니다.
요약은 정말 말 그대로 요약일 뿐입니다. 요약에는 생략된 사항들이 아주 많습니다.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양덕들 사이트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esohead.com/calculator/skills
http://tamrielfoundry.com/weapons
그리고 기회가 되면 숨어서 ESO 즐기는 분들과도 ESO 트리들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고 싶네요.

ESO에는 4개 클래스와 9개 종족이 있습니다.
처음에 클래스와 종족을 선택하고,
이후 아래에 나열된 총 3+6+5+3+6 = 총 23개 트리들 중 몇 개를 선택하게 됩니다.

23개의 트리라니. 많죠.
클래스와 관계없이 23개의 트리들 중  어떤 트리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클래스와 관계없이 23개의 트리들 중  어떤 트리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클래스와 관계없이 23개의 트리들 중  어떤 트리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skyrim의 시스템과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합니다.
저는 이 트리 시스템이 이번 ESO의 큰 중요 포인트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sorcerer라고 하면 무조건 천법사를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night blade라고 하면 무조건 가죽도적을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sorcerer가 중갑 방어구를 입고 칼과 방패를 차고 쇼크로 지지면서 탱킹을 할 수 있습니다. 
night blade가 siphon트리와 은신트리 위주로 천방어구를 입고 destruction staff와 bow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클래스나 종족과 충돌하거나 결점이 있지는 않을까 저도 의심해봤지만, 큰 제약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천방어구 입은 night blade를 흑마처럼 키우는 방송을 봤는데, 아주 잘 돌아갔습니다.
자신이 원하고 상상하는 케릭터 빌드를 그대로 실현해서, PvE, PvP, AvA에서 취향에 맞게 특화시킬 수 있습니다.
(AvA = alliance vs alliance)

그런데 최종적으로 만렙이 되어도, 한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트리는 아주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skyrim에서와 같이 '만능무적만렙'은 만들 수 없습니다.
50렙에 얼마나 포인트가 제한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제가 본 기획자 답변에서는, 
다른 트리들에 많이 써야하기 때문에, 제작트리는 2개 밖에 마스터할 수 없을 정도로 포인트가 제한적이라고 하더군요.

페이스북에는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요.
'저는 전투보다는 제작템 만들고 길드 사람들 지원해주고 노는 게 더 좋습니다.
제작에만 몰두할 수도 있나요?' 라고 말입니다.
네. 가능합니다. 대충 천방어구 입고 회복지팡이만 쓰면서 던전이나 따라다니고,
대신 길드의 경제와 제작을 담당해주는 거상이 될 수도 있는거죠.

너무 가능성이 다양해서 한 자리에서 말할 수도 없고, 제가 다 알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베타기간동안 해본 sorcerer와 templar를 생각해보면,
ESO는 '아 진짜 이거 중에 뭐 재밌는 걸 해볼까?'라고 행복해서 소리지르게 되는 게임입니다.
무조건 졸리는 것 참아가며 만렙 만들어 놓고 정석화된 트리 찍는 게 아니라,
길드에 가서 퀘스트를 해야 스킬을 배우고, 책을 주워야 스킬이 성장하고, 연맹전쟁에 참가해야 스킬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냥 만들고 싶은 거 만들고, 가보고 싶은 곳 가보고,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돌아다니면서 하고싶은 거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무엇을 하든지 경험치와 레벨을 획득할 수 있으니까요.

스토리의 문학성은 말할 것 없죠.
그냥 괜찮은 미드 작가들 수준입니다.

아래 1에서 7까지는 대략의 캐릭터 트리 시스템입니다.

1. class
클래스는 4 클래스에 각각 3개씩의 스킬트리가 있습니다.
각 트리마다 포인트를 사용해 진화시킵니다.
모든 클래스 스킬들은 magicka를 사용합니다.
같은 클래스라도 어떤 트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됩니다.
dragon knight (ardent flame;화염,   dragonic power;방어,    earthen heart;CC기          ) 
templar          (aedric spear;창,     dawn's wrath;태양마법,  restoring light;회복          )
sorcerer        (storm calling;전기,  dark magic;CC기,          deadric summoning; 소환 )
night blade    (assassination;암살,  shadow;은신,               siphoning;흑마법유사      )

2. armor
방어구는 light, medium, heavy 3개의 방어구 트리가 있습니다.
역시 각 방어구 트리마다 포인트를 사용해 진화시키며, 각각의 방어구 마다 이점이 있습니다.
클래스에 관계없이 어떤 방어구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light - magicka 증가, 스펠 critical 공격력, 스펠저항 증가
medium - stamina, health, 물리 critical 공격력 증가 
heavy - 물리방어, 근접공격, 블락킹 증가

3. weapon
무기는 총 6개의 트리가 있습니다.
4가지 물리무기는 stamina를 소모하며
2가지 마법지팡이는 magicka를 소모합니다.
각 트리마다 포인트를 사용해 진화시키며,
클래스에 관계없이 어떤 무기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번 ESO의 독특한 부분입니다.)
무기트리의 스킬들은 각각 다양하고 천차만별이어서 하나로 요약하지 않겠습니다. 
two handed
sword & shield
dual wield
bow
destruction staff
restoration staff

4. guild skill
길드스킬은 총 5개의 트리가 있습니다.
클래스에 관계없이 어떤 길드든 가입 가능하고, 어떤 길드스킬이든 사용 가능합니다.
각 트리마다 포인트를 사용해 진화시킵니다.
fighters guild - 물리기반 공격스킬
mages guild - 마법기반 공격스킬
undaunted - CC, 어글, 공격, 방어 등 복잡다양
dark brotherhood - 미공개
thieves guild - 미공개

5. alliance war
alliance war 스킬은 총 3개의 트리가 있습니다.
클래스에 관계없이 어떤 트리든 사용할 수 있으며,
각 트리마다 포인트를 사용해 진화시킵니다.

assault - 파티에 적용되는  공격, 이동 등등 caltrop(마름쇠), 
support - 파티에 적용되는 실드생성, 마법해제, magicka 관련
emperor - 체력, 스태미나 증가, ultimate 관련 개인스킬 (연맹전쟁을 통해 제위에 오른 사람만 획득하게 되는 스킬로 보임)

6. racial skill
종족에는 9종족(+1 = imperial edition 구매자만 임페리얼 선택가능), 총 10종족이 있으며
skyrim처럼 각자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지만
다른 스킬트리들 처럼 포인트를 사용해서 진화시킵니다.
자신이 선택하고 사용할 다른 클래스스킬이나 여타 트리들에 맞추어서
자신이 필요한 종족특성만 선택해서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altmer - destruction staff, magicka, magical damage
bosmer - archery, stamina, poison resist, stealth
khajiit - medium armor, health, stealth, critical melee
breton - light armor, magicka, spell resist
ork - heavy armor, health, stamina, sprint
redguard - one-handed&shield, stamina
argonian - restoration staff, potion, health, poison resist 
dunmer - dual wield, magicka, stamina, fire resist, fire damage
nord - two-handed, health, cold resist, armor
imperial - one-handed and shield, health, stamina, melee attack, health

7. craft
제작에는 6개의 스킬트리가 있습니다
각 트리는 포인트를 사용해서 진화시킵니다.
제작아이템은 동레벨 드랍아이템보다 약간 높은 성능을 가집니다.
따라서 ESO에서는 드랍아이템으로 미친듯이 광렙하는 것보다
매 레벨업마다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a. 분해 b.연구 c.제작 d.강화 해서 사용하고,
또 제작 자체가 레벨업에 속하는 형식이 됩니다.
제작시스템은 꽤 복잡해서 요약할 자신이 없습니다. 생략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일례로 enchanting은 효능, 본질, 양상 룬이 있습니다.
룬은 드랍, 채집, 상자 등에서 습득할 수 있고, 
습득한 룬 3 개를 조합해 상형문자를 만들 수 있고,
상형문자를 만드는 도중 룬언어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 배운 룬 언어 바탕으로 다시 상형문자를 만들 수 있는데 더 이상 얘기하면 저를 때리시겠죠.)

alchemy
blacksmithing
clothing
enchanting
provisioning
woodworking


ESO 베타기간에 느낀 결점이 딱 3가지 있습니다.
1. 영문이라는 점.
2. '메가서버'가 미국, 유럽 2 군데만 존재한다는 점.
3. 실제 4월4일 발매 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고, 얼마나 게임이 잘 돌아갈지 미지수라는 점.

영문은.. 그냥 토익학원에 돈 버리지 말고 게임 배우면서 영어공부도 같이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재미있는 것을 할 때 가장 많이 느는 법이죠.
아무 길드나 들어가면 미쿡잉여들이랑 무료로 영어대화하고 놀 수 있어요.
미국 애들도 영어 못합니다. 미국은 문맹도 정말 많아요.

미국서버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은 저도 아직 잘 결론내리지 못하겠습니다.
2월말 있었던 최근 베타테스트를 경험했는데,
한 시간에 한 번쯤 몹이 많은 곳이나 마을같은 곳에서 2초 렉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이 베타테스트가 기획자의 의도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한 과거 런처였다고 합니다.
중간에 퀘스트가 막힌다는 말도 많았는데, 
버그를 못고친 것이 아니라, 이전 빌드를 사용할 거라고 미리 선언하고 2월말 베타테스트 들어간 거라고 합니다.
사실 '메가서버'라고 하지만, 
가상으로만 하나의 서버이고, 물리적으로는 여러개의 대형서버를 연계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현재 베타테스트에서는 여러가지 연결/운영방식을 실험중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인 연결문제는 실제로 게임이 발매되어야 확인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떤 호주 양덕형이 자신이 과거에 스트레스 테스트가 아닌 베타테스트를 경험했는데,
호주에서도 잘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호주 남쪽에 사니까 미국이랑 거리는 자기가 훨씬 멀다고, 저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진짜 결과는 발매일 이후에야 알 수 있겠죠.

게임이 얼마나 흥행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점쟁이가 아니니까요.
ESO는 인터넷 후기들을 보면 편차가 많이 갈립니다.
아주 심하게 넘겨짚자면, ESO에 대해 악평을 하는 분들은 
대충 2~3시간 진행하다 잘 모르겠고 복잡하니까 그냥 접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글들에는 여지없이 이런 악플들이 달려있습니다.
'50렙이 만렙인데 베타 5레벨 하다 할줄 몰라서 꺼놓고 아는 것도 없이 개소리 하지마라.'

ESO는 꽤나 시스템이 잘 짜여있고, 
과거 skyrim에서 느꼈던 '제작, 훈련, 여행과 모험'의 즐거움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많은 MMORPG 게임들이 렙업과 아이템획득을 '해야할 일, 노가다'로 만들어 게이머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반면,
ESO는 퀘스트도, 스킬도, 제작도 모두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선택하는 '과정'의 즐거움으로 만든 게임입니다.
'아 50렙 찍을려면 이거 해야돼.'가 아니라
'아 50렙 천천히 찍었으면 좋겠다. 이것도 해보고, 저기도 가보고...'가 되는 거죠.

저도 30, 40, 50레벨에서의 ESO가 얼마나 대작이 될지, 혹은 졸작이 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경험한 것을 토대로 판단하면, 제 2의 WOW가 될 것 같습니다.
개발자들이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해서, 좋은 게임 서비스를 선보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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