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태어나서 쌀을 한번도 먹어본적 없습니다. 앞마당에 애완용 벼를 키우거든요. 파릇파릇한 새싹을 보고있노라면 얼마나 귀여운지 '아가'라고 부른답니다.
그러다가 가을이 되면 이놈은 군자의 덕도 아는지라 알아서 고개를 숙이지요. 전 참 벼에게 배울것이 많다고 생각해여.
가끔 천박하고 무식한 인간들이 우리 귀여운 아가의 껍질을 벗겨서 찌고 삶고 끓여서 드러운 입에 꾸역꾸역 처넣는걸 보고 있으면 정말 이 야만인들과 같은 하늘아래에서 살고 있다는게 견디기 힘듭니다.
전 대신 드럽고 냄새나는 네발달린 짐승들만 주로 먹는 육식을 하며 살아왔지요.
나도 개고기라면 할말 많다
1. 개고기 섭취는 개인의 기호이며 자유로운 선택이다. 좋아하는 사람이면 먹을수 있고 싫으면 안 먹으면 그만이다. 개고기를 좀 먹는다 해서 국가 안보나 사회 치안질서 유지에 위협을 가하는 것도 아니다. 개고기 반대한다며 길거리 퍼포먼스까지 벌이는 경우도 있던데 굳이 그런 짓을 하면서까지 법석을 떨어야 하는가?
2. 개고기 식용문화를 악습이라 욕하는데 이건 누구의 관점인가? 애완견을 끔찍히 아끼는 프랑스 모 여배우의 시각인가? 우리가 개고기를 먹는데 외국인의 간섭을 받아야 하는가? 개고기 식용 문화는 놀랍게도 프랑스의 이웃 스위스에도 있다. 알프스 산골에서 먹을게 떨어지면 개를 잡아 살코기를 육포로 떠서 보관하던 습관이 남아있던 것이다.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정작 이웃나라 개고기는 못보았던 셈이다. 게다가 같은 유럽 백인의 식생활 문화이니 너그럽게 봐주자는 건가? 하기야 미식가 프랑스인이 즐기는 메뉴에는 개구리와 달팽이도 있지 않은가. 달팽이를 먹는 프랑스인이 우리의 개고기를 흉본다면 이거야말로 서구 중심의 오만한 시각이자 이중잣대이다.
3. 서양인들이 왜국의 생선회와 초밥을 즐긴지도 꽤 오래 되었다. 그러나 왜국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하기 전에는 생선을 날로 먹는건 당연히 '야만스런 행위'로 지탄받았다. 서양인이 오늘날 왜인을 흉내내어 날생선을 즐기게 된것도 왜국이 선진국 행세를 하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비약이 심하겠지만, 우리가 지금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다면 개고기를 놓고 누가 왈가왈부할 것인가? 우리의 개고기 문화를 스스로 악습이니 야만이니 하는 시각도 타민족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열등감, 자기비하 의식은 아닌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4. 개를 먹는다 해서 모든 종자를 다 먹겠는가? 애완견 품종과 식용견 품종은 엄연히 구분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른바 변견 [便犬]). 그러나 더 엄밀하게는 애완견이라는 것도 각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잡아먹는 '변견'도 정이 들어 차마 먹지 못하고 키워주는 사람도 있을수 있다. 하다못해 흔히 식용으로만 여기는 돼지도 집안에 들여놓고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례도 있다 (외국이지만). 애완견과 식용견의 구별도 엄격하게는 개인의 기호, 취향에 귀결하는 법이다. 결국은 1번 항목에서 언급한대로 돌아가서 모든게 개인의 선택인 셈이다. 이런것까지 간섭하고 공론화해야 한다는건 언어도단으로까지 비칠 뿐이다.
개빠들이 개한테 가하는 고문씨리즈
1. 수컷이면 거세하기(발정나면 귀찮아지고 정액나온다고..) 내가 가본 개키우는집중에(시골빼고) 거세안시킨 개를 본적이 없음
2. 암컷도 거세비슷한거하기(생리피흘리면 집안 드러워진다고)
3. 성대자르기(짖으면 이웃에게 피해끼친다고)
4. 답답한 옷입히고 염색시키기(개가 니들 악세사리냐. 과연 생각해볼 문제이로다. 개를 염색해놓고 좋아하는건 누구인가. 개좋으라고 염색시키는가 아니면 니들이 타인에게 뽐내기위해서 염색시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