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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2
게시물ID : bestofbest_16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외계인소년
추천 : 158
조회수 : 12990회
댓글수 : 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06/17 10:22:58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6/16 04:54:44
준결승 무대 여기서 부른 노래는 맹인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의 Time to say good-bye]라는 곡입니다 결승진출 무대 2명이 결승가는데 1명은 시청자가 뽑은 오페라맨 폴포트가 가고 다른 1명은 심사관에의해 정해지는군요 결승은 영국여왕 및 로얄패밀리 앞에서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뒷이야기를 더 찾아보니 이 사람 사연, 더욱 장난이 아니다. 알고보니 이 사람, 더 젊었을 때 오페라에 열의를 가지고 이태리로 가서 두 차례 오페라 여름학교 수료. 많지 않은 공식 교육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프로 오페라 활동을 시작…했으나, 안습 상황의 연속이었다. 충수 파열, 부신에 무려 10cm 짜리 종양 발생, 자전거오토바이 사고로 쇄골 박살. 한마디로, 성량 모으고 지구력으로 버티는 오페라 성악을 심히 불가능하게 만드는 사고들의 연속. 결국 오페라를 접고 생업에 매진했다. 그러나 결국 꿈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연습을 시작, 이 TV 장기자랑 프로그램을 마지막 기회로 삼기로 결심하고 출연. 즉, 삶의 때가 잔뜩 묻어나오는 드라마틱한 도전과 좌절과 성공의 스토리. 동영상으로 처음 접할 때는 압축된 코드(동네점원 - 오페라 꿈), 그리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한층 더 파고 들면 더욱 강력한 이야기 구조 (꿈 - 도전 - 좌절 - 생업 - 바닥부터 재도전 - 성공). 어떤 기인열전 재능쑈를 하더라도, 결국 인생의 굴곡을 담아내는 정통파 감동의 깊이를 따라잡지는 못한다. 아무리 1분 이내 5줄 이내에 날 자극해보라는 식의 사고방식의 “스낵문화“(Wired지의 표현)가 지배하는 오늘날이라고 할지라도, 변한 것은 틀 뿐. 그 안에 담겨서 결정적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코드는 결국 그대로다. 언론쟁이들도, 대중서사예술쟁이들도, 그저 개인 블로거들도 한번쯤 다시 새겨봄직한 단순한 진리를 떠올리게 해준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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