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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요
게시물ID : gomin_1694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oY
추천 : 1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15 06:22:49
엄마는 혼자 일한다고 서울에 살고 전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할머니도 일하러 다니시던때라 밤 늦게까지 거의 집에 혼자있었어요

초등학교 다닐때쯤은 일년에 한번꼴로 몸살감기 심하게 앓았어요
한번은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학교에 전화하고 혼자 병원갔다가 약지어오면서 죽도 사오고 거실에 이불깔아서 전기장판 켜고 티비보면서 혼자 자고 그랬는데 엄마가 너무 보고싶은거에요

원래 어릴때부터 애교많던 딸도 아니고 엄마도 엄청 다정한 성격은 아니라서 전화를 자주 하는편도 아닌데다 1주일에 한번, 2주에 한번, 가끔 엄마가 많이 바쁠땐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이렇게 보는것도 익숙했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엄마가 너무 보고싶었어요

그래서 목소리라도 들으려고 전화했다가 너무 아프다고 투정부렸는데 전 그냥 "우리 딸 아파서 어떻게해.. 병원은 갔어? 의사 선생님이 뭐래? 약먹고 푹 쉬어. 엄마도 보고싶어"이런 얘기가 듣고싶었던것 뿐이었거든요
그런데 아프다고 칭얼대니까 그럼 엄마가 지금 갈까? 못가는거 알잖아 어떻게하라고 하면서 화냈던게 아직도 기억에 깊게 남아요

지금은 엄마도 사람이라는것도 알고 그때 회사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겠구나 하고 나름대로 납득도 하는데 그때 들은 말들이 아직까지 아파요 엄마는 기억 못하더라구요 ㅋㅋㅋ 머리로는 그때의 엄마를 이해하지만 상처는 상처로 남네요 이런건 언제쯤 안아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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