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지어주셨어요

 

엄마아빠는 이름 듣고 놀림 받을거 같다고 반대하셨는데

 

할아버지께서 꼭 이 이름을 그렇게 고집하셨나봐요..

 

저에게 가장 좋은 이름이라구요

 

그런데 어릴때부터 엄청 스트레스에요

 

누가 이름 물어보는것도 싫어요 학창시절에 새학년 올라가면 선생님이 늘 자기소개 시키시잖아요.

 

그게 정말 지옥 같았어요

 

지금은 덜 하지만 어릴땐 항상 놀림 받았지요 선생님들조차도 그렇게 부르시고 했어요

 

그게 당하는 사람은 엄청 스트레스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어릴때 엄청 내성적이였어요 아마도 이름 영향도 좀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아무튼.... 성인이 되고나서 개명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긴했는데

 

행동에 옮기진 못했어요..

 

한 두개정도 제가 원하는 이름이 있긴한데

 

그냥 그 이름으로 바꿔도 되려나 싶고  작명소에서 돈주고 지어야하나해서

 

시간만 흘렀네요

 

개명한 이름으로 불러줘야 좋다는데

 

20대 후반인데 누가 불러주려나 싶고요....... 지금까지 알던 사람들 대부분은 원래 이름으로 부르는게 편할테니깐요..

 

그런데 엄마도 제가 개명하고 싶어하는걸 아시니깐

 

아시는분이 유명한 작명소에서 가족 전체가 개명했다고 거기서 짓자 하시네요..

 

저도 이제 더 미루지않고 바꿀 생각인데요

 

개명하신분들 작명소에서 이름받아서 지으셨는지, 아니면 본인이 하고싶은 예쁜이름으로 하셨는지 궁금해요

 

남은인생은 예쁜이름으로 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