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회기가 3분여 남았을 때, 17대 국회는 그나마도 누더기가 되었던 사립학교법을 개악해버렸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다시 족벌사학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게 되었다.

17대 국회의 임기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다해가는 지금. 과연 열린우리당은 아직도 개혁적인가!?


나의 대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이다!! 민주노동당과 몇몇 무소속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사립학교법

재개악을 막아야한다고 이건 양당야합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는동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당론으로 사

립학교법 재개정을 지지하고 양당이 합의하여 국회의장을 통해 직권상정하여 버렸다.


열린우리당이 집권여당인 동안 난 수도 없이 들어왔다. 보수야당의 흔들기와 몇몇 보수언론의 흠잡기와

이런 것들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하기가 힘들다는 엄살을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보수야당의 흔들기와 보

수언론의 흠잡기에서 개혁세력(!?) 열린우리당이 버텨내고 지켜낸 가치는 무엇이 있을까!? 내가 보기엔 단

한가지도 없다.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온갖 정치적 이슈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하나였

다. 비정규직보호(?)법안에서. 한칠레 / 한미 FTA에서. 이라크 파병에서. 주한미군 재배치에서. 열우당과 

한나라당은 한목소리였다. 그 둘은 단지 정치적 이슈 파이팅을 위해 싸울 뿐이다. 그외엔 언제 그들이 서

로 갈등했는가~


정말로 17대 국회에서 유일하다 할만한 부분적인 사립학교법 개정마저 당론으로 후퇴시켜버린 열린우리당

을 아직도 차악이라고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는 더이상 생각이 들지 않는다.


차라리 오늘 단상을 점거하고 외치던 무소속 몇몇 의원들과, 민주노동당의 국회의원들만이 바른 소리를

한다고 느껴졌다. 정말 열린우리당은 더이상은 전혀(!) 개혁적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