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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민들레 소녀를 읽었습니다
게시물ID : readers_169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1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30 12:00:12

SF와 감수성을 잘 섞은 작품인 듯 합니다.

그제는 토끼를 보았어요.
어제는 사슴, 오늘은 당신을.

단편집이라 호흡을 끊어가며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아직 다 읽지 않았지만 두 개 정도의 생각이 들더군요.

1. 이 책 띠지는 "클라나드에 나온 책"이라며 국내 홍보를 했습니다. 클라나드는 일본의 비쥬얼 노블 게임이며 상당한 인기를 얻은 작품이죠. 이런식의 연계 홍보가 드문 것은 아니나, 기분은 씁쓸해졌습니다.

이 단편집의 작가인 로버트 F. 영은 SF 계열에서 결코 인지도가 낮은 작가가 아닙니다.  영미권에서는 60년대에 SF라는 장르 특성의 기틀을 잡은 유명하고 인기 많은 작품이며, 50년이 지난 지금도 대표작인 민들레 소녀 정도는 유명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그렇게 알려지지도 않았고, 50년은 넘은 단편집을 출간한다는 것도....여의치 않은 일입니다. SF라고 하면 장르문학이라고 비웃음 받고, 역으로는 매니악하다고 거부받는 한국 출판 시장에서는 그렇게 메리트가 없습니다. 당장 고서점이라는 게 없고 책도 안 읽는 나라에서 굳이 돈들여 출판할 이유가 없죠.

이런 상황에서 클라나드를 홍보문구로 썼다고 "오덕 타겟팅ㅋㅋㅋㅋ"이라며 웃던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비웃음일수도 있고, 그냥 웃겨서일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슬픈 일입니다.

이런 식의 홍보가 아니라면 좋은 작품이라도 팔리지 않는 우리나라 시장이나,
이런 식의 홍보를 단편적인 웃긴 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모두요.


2. 아무리 어려운 이야기라도, 가장 강렬하고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할수만 있다면 성공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민들레 소녀는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결국은 이 이야기는
 
지금의 아내는 언제나 자신이 사랑했던 소녀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한 것은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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