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 미국 하원에서 일본 군대위안부를 ‘20세기 최대규모의 인신매매’로 규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미국 의회가 일본의 역사왜곡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그리고 이러한 결의안을 상정한 사람이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놀라워 하기도 했다.
물론 이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채택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의 분위기로 본다면 결의안 통과는 기정사실처럼 되어 보인다. 그리고 이런 결의안이 채택된데 대해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써 크게 환영한다.
하지만 일본정부가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대상이 미국으로 국한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 피해 당사국과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들에게 정중히 사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 의회에서의 결의안 채택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국제기구인 유엔에서 이 결의안이 채택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피해 당사국이 1-2개 국가가 아니라 일본과 전쟁을 치른 수개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이므로 당연히 국제기구에서 다루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즉 국제간의 전범자 처벌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하듯, 전쟁으로 인한 범죄이니 만큼 이 종군위안부 문제도 유엔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 최대의 인신매매조직이었던 일본과 같은 나라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