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니라
딱 한시간만이라도
형사법이고 민사법이고 상관없이
사무실 뒤엎어버리고싶다
책상도 뒤집어엎고
의자도 우당탕탕하고
과장머리에 꿀밤도 스무대 날리고
자꾸 전화오는 전화기선 다 자르고
사무실 바닥에 커피,녹차 다 부어버리고
주저앉아서 통곡도 해보고
온풍기 온도 낮춰서 에어콘 틀어버리고
부장이 열심히 키운 난초 한번만 꺾어서 좌절하는 표정도 보고
세절기에 껌 붙여놓고 세절못하게 만들고
그냥 그러고싶다...
그냥 뭔가 다 뒤엎어버리고싶다...
이런 상상하고있는데
상상속에서조차
흘린커피닦고
부서진 책상의자 수리하고있는 내모습이
더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