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마다 고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현재 30대 중반 싱글이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어머니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계신 분이 계세요. 그런데 문제는 이 분이 불쑥 불쑥 저희 집을 방문하십니다. 주로 어머니와 데이트 하기 전에 모시러 왔다가 들어오시거나, 어머니가 무거운 물건을 들고 오셔야 할 경우지요. 이래저래 어머니 배려해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영 불쾌합니다. 아무런 통보도 없이 불쑥 찾아오시면 편히 쉬고 있다가 봉변 당한 것처럼 기분이 언짢아지거든요. 철없던 꼬맹이나 학생도 아니고, 사생활이 있는 성인인데 왜 저러시나 싶고, 결국 어머니를 책망하는 일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제 말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얘기를 들으실 때는 알겠다 하셔 놓고, 몇 주 지나면 또 반복됩니다.
제가 민감한걸까요? ;; 편히 쉬고 싶은 금요일 밤과 토요일 오전에 발생하는 일이라 유난히 더 짜증납니다.
그리고 경험있으신 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자녀들이 성인이 된 후, 어머니/아버지께서 재혼하시게 되면 새 배우자분께 아버님/어머님이라고 불러드리는 건가요? 미성년자나 대학생들처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입장에선 어쨌든 보호받아야 하는 입장인지라 그 호칭을 사용하는게 뭔가 타당한 것 같은데, 30대 중반에 어쩌면 생판 남인데도 어머니의 새 배우자라고 해서 제가 아버님이라고 불러야 하는건가 싶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넉살좋게 잘도 불러 대던데 막상 제가 하려니 괜히 싫어지는 기분입니다.
위로를 바라는 건 아니고요, 그저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실지, 혹은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