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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암판정을 받았다.
게시물ID : gomin_1695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엉덩이꼬랑내
추천 : 4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3/19 1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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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을 보는데 올려도 올려도 엄마 사진이 왜이렇게 없는지 왜 쓸데없는 사진들과 친구들 사진들만 잔뜩있는지 눈물이 멈추지를 않아

예전에 어디서 이런글을 봤었어 하루라도 늦기전에 휴대폰으로 엄마 부르면서 말 거는 비디오 하나라도 찍어놓으라고 근데 나는 그때 그 글을 보고 지나쳤어 나랑은 상관없는일이였으니까

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안그쳐서 글이라도 적으면 나을까 컴퓨터를 켰어 근데 그래도 아픔은 여전해

자책을 하지않는게 힘들어 왠지 내탓인것같아서 내가 엄마 속을 너무 썩혀서 엄마 마음이 곪고 곪아 이지경이된것만같아서 

마음같아선 학교고 뭐고 그냥 다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엄마곁에만 있고싶어 매일매일 엄마 사진 이쁘게 찍어주고 엄마 끼니 제대로 챙겨먹을수 있게 도와주고 내가 이때까지 엄마에게 해주진못한것들 다 해주고싶어

밤에 잘때 엄마 손잡고 앵겨붙어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날때 내가 엄마보다 먼저 깨서 엄마 귀여운 주근깨 관찰하다가 입바람 호호 불면서 장난치다 깨우고싶어

엄마랑 목욕탕 같이가서 등밀어주고 어깨 주물러 주고 엄마 다 튼 발바닥도 비누로 빡빡 씻으면서 마사지해주고싶고 주변사람들 신경 안쓰면서 엄마랑 서로 때밀어주면서 장난치고싶어 하하호호 웃으면서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가슴이 지끈지끈해 그냥 계속 눈물이 나는걸 어떡하지 엄마 나는 엄마가 필요해 나 혼자 설 자신이 없어 벌써부터 너무 두려워서 막 겁이나 못할것같아

이럴수록 더 강인해져야되는거 아는데 나는 그게 안돼 조금이라도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져내릴것만같아 나는 엄마처럼 강하지가 않은가봐

나는 분명히 내가 많이 컸고 많이 성장했고 혼자서도 척척 해낼수 있는 어엿한 성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 이렇게 울고만있는걸보면 나는 스스로 이겨낼 힘이 없는가봐

좋은생각 좋은생각만 해야지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돼

제발 이겨낼수있는 힘을 그리고 용기를 주세요 제발요 제발 나는 엄마 행복한 모습만 보고싶단말이야 

엄마는 모르겠지만 아빠가 한번은 이런말을 했어

엄마는 아빠가 아는 사람들중에 제일로 강인한 사람이라고 정말 아빠 인생 살면서 엄마처럼 강하고 질긴 사람은 못봤다고

어떤 상황이 닥쳐도 이겨내는 사람이라고, 엄마는 그런사람이라고 했어. 그래서 아빠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 존경스럽고 정말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그랬어.

그러니까 엄마는 강하니까 이겨낼수있어 언니아가 말했듯이 내가 그리고 우리가족 모두가 다같이 이겨낼꺼야 다같이



엄마 사랑해 정말정말정말 너무 사랑해 엄마가 나 사랑하는것보다 훨씬 더 사랑할꺼야 내 심장이 바닥을 보일때까지 계속계속 사랑할꺼고 엄마 포기안할꺼야 그러니까 엄마도 포기하면안돼 내가 용납못해 나는 엄마를 포기하기엔 너무너무 사랑하거든 그러니깐 엄마는 행복해야돼 내가 엄마를 이렇게 사랑하니까





엄마가 암4기래요. 아마도 유방에서 시작되어 간?이랑 뇌로 전이되었다는데 그래서 매일아침에 일어나면 머리통증이 너무 심하다는데

저는 유학중이라 해외에 나와있는데 너무 겁이나요 엄마를 잃을수도 있다는게

전화기 너머로 엄마는 담담하게 서울에 치료받으러 다니고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버텨나갈꺼라고 그러는데 제 마음이 무너져내리는듯했어요

저는 아직 엄마한테 해줘야될께 너무 많은데 나랑 언니아 키운다고 고생한 우리 엄마 호강시켜줘야되는데

하루종일 울고만있어요 정작 엄마는 씩씩하게 이겨낼꺼라고 하는데 요즘 의학기술이 발달돼서 희망을 품고 굳은믿음을 가져야된다고 그러는데 저는 자신이 없어요 괜한 희망고문일까봐

제발 기도 한번씩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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